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의협이 어제부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과 관련해 총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면서 "정부와의 대화 채널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의협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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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의대정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일방적인 정원 확대는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 등 원정 출산, 원정 입원이 일상화되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히 필수 의료는 붕괴의 징후가 완연하다. 지금 바로 행동에 들어가지 않으면 고령화로 인한 의료 서비스 수요의 증가 등으로 머지않아 우리나라 의료 전반의 붕괴 상태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라 전체 100명의 의사가 필요한데 50명의 의사만 있다고 한다면 아무리 배치를 잘한다 해도 필수 의료와 지역의 붕괴를 막을 수는 없다"며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것만으로 현재 우리나라 의료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정부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정원 확대가 문제 해결의 대전제라는 사실은 의문이 여지가 없다" 했다.
국민 여론과 해외 사례 등도 언급하며 정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나라와 인구가 비슷한 영국은 2031년까지 의대 정원을 1만5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면서 "매일같이 의료 붕괴 조짐을 보고 있는 우리 국민들도 10명 중 8명이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고 있고, 정치권도 이 문제만큼은 합의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방적 해결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협이 파업이나 집회 시위로 힘을 자랑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의료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돌보는 인술인데 의료계 문제만큼은 힘 대결이 아니라 이해 당사자들의 선의에 기초해 풀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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