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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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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EO "對중국 AI칩 수출통제 준수"…美 상무 "옳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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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장관 "엔비디아, 정교한 고성능 칩 중국 판매 안 돼"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상무부가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칩도 금지하는 등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 정책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과 만나 "우리는 규칙을 깨길 원하지 않는다. 규칙을 말해달라. 우리는 정부와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고 러몬도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전했다.

러몬도 장관은 "엔비디아는 AI칩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다"라면서 "왜냐하면 대부분의 AI칩은 상업적 활용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판매할 수 없는 것은 가장 정교하고 가장 빠른 처리 능력이 있는 AI칩"이라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엔비디아는 분명히 가능한 한 많이 팔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들은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라면서 엔비디아와 대중국 수출 통제와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 10월 ▲ AI칩 규제 강화 ▲ 제재 우회 차단 등을 골자로 한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조치의 목표 중 하나는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의 AI칩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수출 통제 조치로 기존 제품 수출이 불가능해지자 이 제품의 성능을 낮춘 AI칩을 만들어 중국에 판매해 왔다.

엔비디아는 70억 달러 규모인 중국 AI칩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강화로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러몬도 장관은 이날 상무부가 F-35 등 미군 전투기에 사용되는 핵심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공장에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보조금을 처음 지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지금부터 1년 뒤에는 10~12개 정도의 유사한 발표를 할 것이며 이 중 일부는 수십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진행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737맥스 항공기 구매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8년 737 맥스 기종의 추락 사고가 발생하자 737 맥스의 자국 내 운항을 금지했으며 이 기종은 중국 항공사들의 신규 주문에서도 배제된 상태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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