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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수장 "팔 주민에 폭력행사하는 이스라엘인들 제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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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브뤼셀 EPA=연합뉴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11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외교장관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3.12.11 photo@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11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이스라엘인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외교장관회의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회원국에 이스라엘 극단주의자에 대한 제재를 정식 제안하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공격 직후부터 서안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 중 일부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앞서 미국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인 수십명에 대해 미국 입국 금지 제재를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을 때, 서안에서 극단적인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저지른 폭력에 대해 책임을 물리는 즉각적 조처를 하라고 촉구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등을 점령한 뒤 이곳에 정착촌을 건설해 유대인들을 이주시켰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의 유대인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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