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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임혜동, 김하성 돈으로 카지노 가고 차·명품 사”…金, 추가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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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폭행’ 주장한 임씨 ‘명예훼손’ 고소

임씨, 다른 메이저리거 추가 협박 의혹도

세계일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선수(왼쪽)와 폭행 사건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 야구 선수 임혜동씨. 뉴스1·디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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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폭행과 공갈 협박 의혹을 두고 후배 야구선수 임혜동(27)씨와 진실 공방을 벌이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임씨를 추가 고소했다. 같은 날 임씨가 다른 빅리거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돈을 받아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김씨 소속사인 서밋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11일 “임씨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서 한 발언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어 명예훼손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 7일 가세연에 출연해 논란이 된 술자리 외에도 김씨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김하성 선수가 가장 잘하는 게 나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무릎 꿇리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심하게 구타당한 건 세 차례이고 그 외 가벼운 폭행과 술자리에서 술병을 던지거나 운전 중 뒤통수를 때리는 건 너무 일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씨는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임씨로부터 지속해서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임씨가 4억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받아낸 뒤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하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고소했다는 게 김씨 측 주장이다.

김씨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임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하성에게 일방적으로 꾸준히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씨 측이 “일방적·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사건은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이날 임씨가 김씨에게 받은 돈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왔다는 추가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디스패치는 임씨가 김씨와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임씨가 김씨에게 “야구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씨는 2020년 10~12월 수시로 임씨에게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수차례 입금해주며 도움을 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해 12월31일 임씨는 김씨에게 “항상 신경 써주시는 거 다 안다”며 “우리 타지에서 힘들겠지만 그래도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자”고 전했다.

2021년 술집 다툼 사건 당시 이 술자리에 합석했다는 야구선수 A씨 증언도 나왔는데, 그는 “말다툼이 있었고 제가 고참이라서 이를 말렸다. 제가 임혜동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았는데, 김하성이 ‘너 형을 때렸냐’며 임혜동을 밀쳤다”며 “주먹이 오가는 싸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 두 사람은 술자리를 끝내고 사우나까지 갔다. 임혜동이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다. 그러고는 다음날 둘이 함께 미국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야구선수 B씨는 “임혜동이 김하성에게 받은 돈으로 차도 바꾸고 카지노도 가고 명품 가방도 샀다. 정말로 돈을 받긴 받았구나 싶더라”라며 임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임씨는 올해 김씨가 아닌 또 다른 메이저리거를 협박해 돈을 받아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6일 김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김씨 주변 인물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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