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국적으로 작년 4월 이란 휴가중 체포
이란에 구금된 스웨덴 국적 EU 외교관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이란이 지난해부터 구금 중인 스웨덴 국적의 유럽연합(EU) 외교관 신분인 남성에게 간첩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기소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통신은 스웨덴인 요한 플로데루스(33)의 재판 절차가 개시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란 사법부는 그의 혐의가 '모프세데 펠아즈'(신을 적대하고 부패와 패륜을 사회에 유포하는 죄), 국가안보에 반하는 광범위한 활동,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을 위한 광범위한 정보협력 등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플로데루스가 이란에 적대적인 미국·유럽·이스라엘 기관의 공작에 포섭돼 이스라엘을 위해 정보를 수집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검찰은 그가 이스라엘을 방문한 적 있고 스웨덴 정보요원에 협력했으며 이란 정부를 전복하려는 계획에 자금을 보내기도 했다는 혐의 사실을 공소장에 적었다.
이에 대해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 입장문에서 "플로데루스는 임의로 구금됐고 그에 대한 혐의는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또 "우리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란 측에 이런 점을 명확히 전달했으며, 가장 최근으로는 어제(10일)도 이런 입장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EU 외교관 신분인 플로데루스는 지난해 4월 휴가차 이란을 방문했다가 출국 직전 공항에서 체포돼 이란 수도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휴가차 방문하기 이전에도 EU 공식 업무를 위해 과거 이란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이란은 체포 당시 그의 '과거 방문 이력'을 불법 활동의 근거로 삼은 바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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