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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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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또 나갈라…유가도 내리는데 달러 다시 강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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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1200원대까지 내렸던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하며 1300원대로 복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된 탓으로 풀이된다. 최근 긴축 종료 분위기로 경기둔화가 오히려 강달러 현상을 부추기기도 한다. 혼란이 늘었지만 이 고비를 넘기면 피벗(정책 선회)과 증시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CB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 달러 상대적 강세

머니투데이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7원 오른 131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1월 들어 하향 흐름이었다. 금융 시장을 압박했던 고금리가 해소되기 시작했고, 미국 주요 경기 지표들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달러도 약세였다.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던 국제 유가도 최근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1일에는 종가 기준 1289.2원까지 하락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 퍼진 금리 인하 기대는 과도한 면이 있다. 상승했던 주가지수가 조정 받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른 배경이다. 게다가 ECB가 금리를 조기에 낮추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달러의 강세가 상대적으로 더 부각됐다. ECB가 내년 주요 선진권역 중 가장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적지 않은 유로존 회원국이 이미 침체에 빠졌거나 가까워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요 부진에 유로존 회원국들의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인플레이션 여건 변화를 반영해 ECB는 오는 14일 정책회의에서 지난 9월 예상했던 수준보다 인플레이션 예상 경로를 하향 조정하고 2% 목표 도달 시점도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아직 금리 인하를 거론하기 어렵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지난 1일에도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라고 결론짓거나 통화 완화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발언했다.


겨우 돌아온 외국인 나가면 어쩌나…"고비 넘기면 랠리 온다"

머니투데이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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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성이 다시 늘면 증시 '큰 손'인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 외국인들은 원화로 투자해 환차익을 노리는데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 한국 증시 투자 매력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순매도 하고 지난달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순매수 규모는 2조9522억원에 달한다.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6거래일 동안은 2040억원 순매수에 그쳤는데, 환율 하락세가 주춤하자 외국인 순매수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미 더 이상의 긴축이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최근 경기둔화도 이전과는 달리 강달러 현상을 누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도기를 넘기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하락하는데 주가도 같이 하락하고 있고 달러는 되려 강세"라며 "이는 전형적인 '안전자산선호' 현상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진 이런 고비 너머에 항상 피벗과 증시랠리가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번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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