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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화)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 선정에…홍준표 "부끄럽고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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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좌우 모두 뻔뻔"

"최소한의 부끄러움 없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인 '견리망의(見利忘義)'를 선정한 것에 대해 "참 부끄럽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사진출처=연합뉴스


홍 시장은 10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수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견리망의(見利忘義)'라고 한다. 안중근 의사는 견리사의(見利思義·사사로운 이익에 앞서 의로움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라고 설파했지만, 요즘 세태를 교수님들은 견리망의라고 했다"며 "참 부끄럽고 부끄럽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고 질타한 일도 있었지만, 요즘은 좌우 모두 뻔뻔함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을 향해 "견리망의나 후안무치(厚顔無恥)나 같은 말이다. 최소한의 부끄러움은 갖고 살아야 하는데"라고 직격했다.

견리망리·적반하장·남우충수…올해의 사자성어
앞서 교수신문은 올해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견리망의'가 응답자 30.1%(396표)의 지지를 얻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견리망의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으로 논어 ‘헌문편’(憲問篇)에 등장하는 ‘견리사의’(見利思義)에서 유래했습니다.

'견리망의'를 추천한 김병기 전북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는 "지금 우리 사회는 견리망의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며 "정치란 본래 국민을 '바르게(政=正) 다스려 이끈다'는 뜻인데 오늘 우리나라 정치인은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견리망의를 선택한 교수들은 사회 전반에 대의와 가치가 상실돼 가는 현상을 우려했다. 교수들은 "이익 추구로 가치 상실의 시대가 되고 있다:며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다 보니 오늘날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사회의 나아갈 방향이 불확실해졌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2위에 오른 사자성어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이었다.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으로 25.5%(335표)를 얻었다.

이승환 고려대 동양철학과 명예교수는 "(정부는) 국제외교 무대에서 비속어와 막말을 해 놓고 기자 탓과 언론 탓을 한다"며 "무능한 국정운영의 책임은 언제나 전 정부 탓이고, 언론자유는 탄압하면서 기회만 되면 자유를 외쳐대는 자기기만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위는 24.6%(323표)의 추천을 받은 '남우충수(濫?充數)'에 돌아갔다.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함부로 피리 부는 악사 틈에 끼어 인원수를 채운다'는 뜻으로 무능한 이가 재능이 있는 척한다는 의미다.

김승룡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는 "실력 없는 사람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라며 "속임수는 결국 자기 자신을 해롭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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