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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목)

"밥만 먹자"…식당서 1천원씩 올리자 술값 9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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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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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소비자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주와 맥주 등 주류 물가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달 맥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년 전 대비 5.1% 올랐다. 올해 2월(5.9%)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로 나타났다.

맥주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7.0%에서 2월 5.9%, 3월 3.6%, 4월 0.7%로 둔화했다. 10월 소폭 올라 1.0%를 기록한 뒤 지난달 5%대로 올랐다.

소주 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 8.6%에서 3월 1.4%로 하락한 뒤 4∼10월까지 0%대를 유지해오다 지난달 4.7% 올라 2월 이후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 같은 맥주·소주 물가 상승세는 1차적으로 주류 제조사들의 출고가 인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는 지난 10월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도 지난달 9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올렸고 테라와 켈리 등 맥주 제품 출고 가격도 평균 6.8% 인상했다.

주류 업체들은 원부자재·국제유가 인상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차 원인으로 식당과 주점에서 판매되는 가격 인상으로 분석된다. 주류 제조사가 인상한 출고가에 마진을 붙여 약 1000원 올린 곳이 많은데 따른 것이다.

맥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10.5% 오른 뒤 9월 4.4%, 10월 4.5%로 둔화세를 보인 뒤 지난달 5.0%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도 2월 이후 9월(4.4%)까지 7개월 연속 둔화했다가 10월과 지난달에 각각 4.7%로 높아졌다.

양주(위스키) 물가 상승 폭도 컸다. 지난달 양주 물가 상승률은 9.6%로 2월(12.5%) 이후 가장 높았다. 주요 주류 가운데에서는 막걸리만 전월(0.4%)과 같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출고되는 소주와 위스키 등 국산 증류주에 세금을 부과할 때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한다.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을 낮춰 가격을 안정 시키고 수입 주류와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다.

기준판매비율이 도입되면 대표 서민 술 소주의 출고가가 약 10년 전 수준으로 낮아지는 만큼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식당과 주점 판매가의 경우 강제사항이 아닌 만큼 기대만큼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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