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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 (금)

대규모 토크쇼 연 野 혁신계 "이달 내 변화 없으면 새 길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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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모았던 이낙연 전 대표는 '불참'

아이뉴스24

더불어민주당 혁신계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이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국민 토크쇼를 열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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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계 의원(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모임 '원칙과 상식'이 10일 대국민 토크쇼를 열고 세 규합을 본격화했다. 이들은 신당 창당 가능성에 "민주당이 변화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당이 올해까지 변하지 않는다면 이후에는 다른 길 모색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 국민과 함께 토크쇼'에는 시작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리며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550석 규모의 대회의실을 꽉 채운 참석자들은 '공약 준수·위성정당 꼼수 철회', '공약 준수·병립형 회귀저지' 등의 피켓을 들고 연신 주최자인 네 의원의 이름을 큰 목소리로 연호했다.

인사말에서 이원욱 의원은 "지역구에 내려가면 최근 본인 행보를 비판하는 등 여러 목소리가 있는데 여기서는 환영만 받는다"며 "대한민국 혐오 정치와 양극화 정치를 없애버리고 원칙과 상식을 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응천 의원도 "객석이 차지 않을까봐 걱정돼 어제 두시 반까지 잠을 못 잤는데 괜한 걱정이었다"며 "우리 헌법에 양심에 따라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고 돼 있는데 그렇게 하면 '원칙과 상식'이라는 것을 따를 수밖에 없다. 여기 네 동지와 함께 '원칙과 상식'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진행된 'AI와 원칙과 상식' 세션에션 김종민 의원이 '원칙과 상식'의 정치권에 대한 생각이 주입된 '커스텀(개인화) 챗GPT'를 참석자에게 시연했다. 이 자리에선 본격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당 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김 의원이 객석에 '원칙과 상식 챗GPT에 하고 싶은 질문이 있느냐'고 묻자 한 참석자가 "원칙과 상식은 이 대표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처음부터 민감한 질문"이라고 운을 뗀 김 의원이 참가자 질문을 챗GPT에 입력하자 챗GPT는 "'원칙과 상식'은 이 대표가 겉으로는 통합을 언급하면서 실제로는 친명계 총선기획단을 꾸려 혁신계로부터 그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는 내용의 대답을 내놓았다. 이에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김 의원은 "완전 우문현답"이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참석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의원들의 향후 구체적 행보 관련 질문과 함께 현재 당 상황을 둘러싼 날카로운 지적이 나왔다.

이원욱 의원은 '지금 혁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만약 이 대표가 본인한테 당직을 주고 공천을 보장한다고 해도 똑같이 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1퍼센트도 없다"며 이 대표를 향해서는 "너 밑에서 아무것도 할 생각 없다"고 쏘아붙였다.

김종민 의원도 참석자가 '(혁신계가) 12월까지 당 안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이 대표 행보를 보면 본인은 기대가 되지 않는다. 의원들은 뭘 보고 기다리느냐'고 묻자 "본인도 이 대표가 갑자기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벼락치기를 해서 방학숙제를 내지 않느냐"며 "정당도 역사적으로 욕심, 기득권 때문에 바뀌지 않다가 선거를 앞두고 벼락치기(개혁)를 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과연 그 역사까지도 뒤집을까 생각하면서 이제 선거니까 정신차리자고 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분 압박이 전달돼 어떤 변화가 이뤄질 지 보겠다. (이달까지) 변화가 없으면 우리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참석자가 '그렇다면 지금 이 대표 체제로 가도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믿는 의원들은 공천을 받기 위해 그러는 것인지 혹은 진짜 그렇게 믿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묻자 조응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폭정이 역대급이라 민주당이 총선에서 쉽게 질 수 없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우리(민주당 리스크)도 어마어마하다"고 했다.

이어 조 의원은 자신들을 비판하는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을 두고 "저기가 저렇게 못하고 있는데 너가 입다물고 있으면 이긴다고 입 닥치라고 하는 꼴"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들은 '소수라 외롭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의원들 권력보다는 국민 현장 권력이 훨씬 강하다"면서 국민이 (우리와) 함께해주면 국회의원들도 금방 넘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앞두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참석 가능성이 거론돼 일각에서는 이번 토크쇼를 '비명계 신당 창당' 신고식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으나 이 전 대표는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영찬 의원은 행사 시작에 앞서 "오늘 여러 사람들에게 초청장 보낼까 생각했는데 국민 당원 목소리를 더 많이 들으려고 외부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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