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9일 중국 해경선이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인근에서 자국 수산국 선박을 겨냥해 물대포를 쐈다고 밝혔다. /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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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중국과 필리핀·일본이 해상에서 잇달아 충돌했다.
중국 해경은 10일 필리핀 해경선 등이 중국 측 승인 없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인근 해역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에 따르면 필리핀 '우나이자 메이' 1호 함정은 경고를 무시하고 국제해상충돌방지규칙을 위반한 방식으로 방향을 바꿔 중국 해경 21556정을 측면에서 들이받았다. 중국은 책임이 필리핀 측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양측은 전날에도 남중국에서 충돌했다. 필리핀은 전날 중국 해경선이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인근에서 자국 수산국 선박을 겨냥해 물대포를 쐈고, 이로 인해 선박의 통신·항법 장치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에 대해 중국은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지만,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했고 PCA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지난 2016년 판결한 상태다.
중국은 전날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인근에서 일본 배들과 마찰이 있었던 일도 공개했다. 중국 해경 대변인은 "일본 어선 쓰루마루(鶴丸)호와 여러 척의 순시선이 불법으로 댜오위다오 영해에 진입했다"며 "중국 해경 함정은 법에 따라 필요한 통제 조치를 취하고 경고·퇴거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지마로부터 180㎞가량, 중국 본토로부터는 330㎞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달 28일에도 이 해역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해경선의 센카쿠 열도 주변 순항 소식을 수시로 공개하며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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