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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국힘이 영입한 탈북공학자 “한국사회에 빚진것 많아…은혜갚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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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에 맨몸탈북한 박충권 연구원
서울대 박사 거쳐 현대제철 연구원
“韓 소재산업 위기, 정책지원 시급”

삐뽀삐뽀 119 저자 하동훈 원장은
“정치 생각없다···저출산해결 정책만”


매일경제

박충권 연구원


“맨몸으로 한국에 와서 지금까지 너무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 받은 은혜를 갚으면서 국민을 섬기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최근 국민의힘에 인재 영입된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37)은 10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국 사회로부터 크게 빚진 마음을 갖고 살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충권 연구원은 국민의힘이 최근 영입한 탈북민 출신 자동차 부품소재 엔지니어다. 국민의힘은 전신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시절부터 조명철 전 의원, 지성호 의원, 태영호 의원 등 탈북민 출신 정치인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09년 북한을 탈출해 중국 단둥을 거쳐 남한에 왔다. 당시 그의 나이는 24세였다.

평양 국방종합대에서 화학공학 학사까지 마친 그는 한국서 많은 이들의 지원 속에 서울대에서 재료공학 석·박사를 마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서울대 재료공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2018년부터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주로 자동차 엔진·변속기·파워트레인용 부품소재를 연구한다.

박 연구원은 “약 2주 전에 국민의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많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아무래도 탈북민 이다보니 남북관계와 정치는 물론, 한국 소재산업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등 해외산 저가 제품이 대거 유입되면서 한국의 소재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재기업이 글로벌 기업 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서 이기려면 여러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걸 현장서 절실히 느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출마 여부 등과 관련해 그는 “내가 보유한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역할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하정훈 원장


한편 박 연구원과 함께 국민의힘에 인재 영입된 ‘삐뽀삐뽀 119 소아과’ 저자인 하정훈 하정훈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63)은 “정치할 생각이 없고, 국회의원도 하지 않을 거다. 나는 소아과 의사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원장은 최근 그의 유튜브를 통해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 문화를 복원하고, 아이를 쉽게 키우는 육아 문화를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싶어 인재 영입을 승낙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나라가 망할 판”이라며 “제가 가서 저출산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저는 정치인이 아니므로 정치적인 일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제 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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