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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대원 항복 속출, 통치체제 붕괴 시작"...가자 재건-치안-통치 3단계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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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많은 하마스 대원 항복"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체제 붕괴 시작"

"하마스 대원들, 지도부 불평"

미국, '포스트 하마스' 가자지구 재건-치안-통치 3단계 방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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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의 한 거리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의해 체포돼 있는 장면으로 8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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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많은 대원이 항복하고 있다며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 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마스 대원들이 지도부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 등 조직 내부의 분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스라엘군은 진단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주도의 향후 가자지구 통치 방안에 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이스라엘군 "많은 하마스 대원 항복...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 체제 붕괴 시작"

하의만 입은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수십 명의 남성과 함께 이스라엘군에 투항하면서 전투 소통을 바닥에 놓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이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총과 탄창을 머리 위로 올리고 천천히 탱크 앞을 지나서 이미 바닥에 놓여 있는 소총 옆에 자신의 무기를 내려놓고 다시 두 손을 올리고 원위치로 돌아갔다. 다른 팔레스타인 남성들도 속옷 차림으로 맞은 편에 줄을 선 채로 신분증을 들고 있고, 한 이스라엘 군인이 확성기를 통해 아랍어로 명령을 외쳤다.

이는 하마스 대원들이 하의 차림으로 구금돼 이동하는 동영상과 사진이 확산돼 인권 논란이 제기된 상황에서 공개됐
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인권 논란에 대해 항복한 하마스 대원을 심문하는 장면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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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의 한 거리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의해 체포돼 있는 장면으로 8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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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의 한 거리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의해 체포돼 있는 장면으로 7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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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 "하마스 대원들, 지도부에 불평 표시...'지도부, 주민들 신경 쓰지 않는다'는 감정 확산"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가자지구에서의 전투가 지속되면서 하마스 대원들이 항복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TOI는 전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공개된 동영상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많은 하마스 대원이 이날 가자지구의 이스라엘군에 투항해 지상 공격 과정에서 하마스 기능에 관한 첨보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셰자이야와 자발리야에서 항복한 테러리스트들이 무기와 장비를 넘겨줬다"며 "투항한 테러리스트들을 심문한 결과, '하마스 대원들의 상황이 어렵고, (야히야) 신와르가 이끄는 하마스 지도부가 세부 사항을 보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부인하고 있다'는 첨보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원들은 하마스 지도부가 현장의 어려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평한다"며 하마스의 지하 지도부가 지상의 주민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감정이 확산했고, 이는 하마스 대원들도 우려하는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팔레스타인 주민 및 하마스 대원들과 하마스 지도부 간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도 유대 명절 하누카 사흘째인 이날 나할 여단 병력과 함께 가자지구 남부에서 열린 촛불 점등 행사에 참석해 "매일 성과를 보고 있다"며 매일 더 많은 하마스 대원이 사살되고 다치며, 최근 며칠 동안은 테러리스트들이 항복하고 있는데 "이는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다는 신호이자, 우리가 더욱 밀어붙여야 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재까지 하마스 대원 최소 7000명을 사살했다며 "우리는 더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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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위군(IDF) 헬기가 9일(현지시간) 파괴된 가자지구가 보이는 이스라엘 남부 경계 인근을 비행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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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라파에서 아이를 안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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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부상자들이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 바닥에 앉아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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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 대원 최소 7000명 사살"...추가 대피령 팔레스타인 주민 사망자 1만7700명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에도 가자지구 남부 중심도시 칸 유니스와 자발리야 등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 주민들에 대한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칸 유니스에서의 작전이 3~4주 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채널13이 외교 당국자들은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측에 대해 연말까지 가자지구 전투를 마무리하도록 기한을 설정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집계한 가자지구 사망자는 이날 1만7700명을 넘어섰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살해된 이스라엘인 등 피해자 약 1200명의 15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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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가 10월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옹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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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 줄 왼쪽 다섯번째)과 아랍연맹과 이슬람협력기구(OIC) 소속 외무장관 및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고위 관리가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향후 가자지구 통치 방안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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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주도 '포스트 하마스' 체제 논의 활발...가자지구 재건-치안-통치 3단계 방안 추진

하마스 소탕을 위한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이 성과를 내면서 향후 가자지구 통치 방안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포스트 하마스' 체제와 관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중심을 전제로 재건(reconstruction)-치안(security) 유지 능력 강화-통치(governance) 등 3단계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2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기자단에 가자지구 통치와 관련, 약 30%가 파괴된 가자지구의 병원 및 주택을 재건하고, 전기·수도 등 인프라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2단계는 치안 역량 강화로 그 주축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치안 부대 재건이고, 3단계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의지에 따라 법치와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정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재건돼야 한다"고 해리스 부통령이 촉구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전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아랍연맹과 이슬람협력기구(OIC) 대표단 일원인 이집트·요르단·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고위 관리를 만나 '포스트 하마스' 체제에 관해 논의했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 국가와 공존하는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등 이 지역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전을 달성하는 데 대한 미국의 관여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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