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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목)

[인터뷰]② 이광재, '종로 출마설'에 "때가 오면 좌고우면하지 않겠다…연말·연초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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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기자= 때가 오면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 출마 계획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총장의 종로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종로는 대권주자였던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이다. 최근 부산 해운대 3선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도 점쳐지는 지역구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지역위원장으로 있다.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도 거론되는 등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의 출마설이 새어 나오고 있다.

이 총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뉴스핌과 만나 "정치를 위한 정치를 하지 않겠다. 배지 하나 달기 위해 정치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언제쯤 결단을 내릴 것인지를 묻는 말에 "아직 당과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달 말이나 내년 초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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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2023.12.07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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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내년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건지

▲때가 오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제 길을 가려고 한다. 다만 정치를 위해 정치를 하는 일은 없을 거다. 당선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명을 갖고 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배지 하나 달기 위해 정치를 하진 않겠다.

과연 나는 사명이 있는지, 자질이 있는지 매일 질문한다. 국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늘 가지고 있기에 국회의원을 하면서도 배지를 달고 다니지 않았다.

-언제쯤 출마를 확정할 것인지

▲아직 당과 이야기하지 않았다. 아마 연말·연초가 되지 않을까.

-내년 총선에서 정부 심판론이 있는 데에 반해 민주당 지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국민의 삶이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다. 고금리로 경제적으로 한계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식당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은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 더 장사가 안된다고 한다.

경제와 민생,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도 있다. 민주당이 경제와 외교·안보 그리고 민주주의 등 3가지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을 대거 발탁해야 한다. 민생에 있어서 '실력 있음'을, 외교안보의 '안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측면에선 핍박받은 분들을 데려와야 한다. 실력 있고 당당한 사람들에게 공천을 줘야 국민이 민주당을 믿고 맡길 수 있겠구나, 생각할 것이다.

-종로에 오랫동안 거주 중이기도 하고 종로에서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선거가 어떻게 될진 모르겠다. 종로에서 30년 정도 살았는데, 종로는 매력적인 곳이다. 대한민국 축소판이다. 부자에서부터 서민이 사는 동네까지. 경상도, 전라도, 서울토박이가 공존하고 아파트와 전통 가옥이 동시에 있는 곳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 이전 계획을 세우지 않았나. 그때 같이 구상한 게 청와대 본관을 역대 대한민국 지도자 기념관으로 만들자는 거였다. 김구 선생부터 역대 지도자의 기념관을 만들면 국민이 대한민국의 근본이 어디 있는지 잘 알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또 세운상가, 창덕궁, 종묘 등 낡은 곳을 면세점 등으로 바꾸고 그 위에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서 남산, 용산까지 이어지도록 구상했다. 그러면 상권도 살고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지 않을까.

종로가 그런 식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이 한 측면에선 굉장히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지만 동시에 강력한 문화와 역사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게 2000년도, 2003년도에 세운 계획이다.

-이번 선거구 획정안을 보면 종로구와 중구가 묶였다. '정치 1번지' 자리를 용산에게 넘겨주는 거 아닐지

▲앞서 말했듯 종로는 30년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는 의미가 있고 용산은 과거 청나라 때부터 병영기지였다. 일제 강점기 때는 일제의 병영기지, 그다음에는 미군기지가 자리했다. 노 전 대통령 때는 미군기지를 반환하고 제주 해군기지를 지었다. 용산 기지 자체가 이제 세계적인 곳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한 도시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대통령실이 용산에 있다고 정치 1번지가 되겠나.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아직 여야가 선거제 합의를 못했다.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는지

▲현재 양당 구조를 극복할 길이 있으면 좋겠다. 또 한편으로는 '떳다당'식의 위성정당을 반대한다. 중요한 건 비례제도를 통해 전국구 인물이 나오는 거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같은 인물이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

전문성 있는 사람이 당선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선거제도가 돼야겠다. 또 하나는 권역별 비례제가 됐으면 좋겠다.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와 강원도 등 지역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거다. 민주당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섞어두면 경상도 출신 후보를 내는 게 도움이 될지, 전라도 후보가 나을지 고민하게 될 거다. 그러다 보면 융합되지 않을까.

병립형으로 완전히 돌아갈 순 없겠지만 위성정당의 활동이 제약되는 걸 찾아내야 할 것이다. 결국 병립형이든 연동형이든 목표는 좋은 전국구, 전국구다운 전국구 후보가 들어오는 거다.

양당이 완전 병립형으로 되돌아갈 수 있겠나. 뭔가 절충지점을 찾아낼 거라고 본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1965년 강원도 평창 출생으로 1988년 당시 초선 국회의원이던 노 전 대통령의 최연소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린 그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당선됐고 2008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에는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강원도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불법 정치자금 혐의가 인정되면서 6개월 만에 직을 상실했다. 이후 싱크탱크 여시재 원장으로 지냈다. 2020년 21대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7월 22일부터는 국회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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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2023.12.07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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