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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내년 경영환경 호전될 것” 전망한 중소기업 15.8%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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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경영실태 및 2024년 경영계획 발표

내년 핵심경영전략은 ‘사업다변화 및 원가절감’

중소기업계가 올해 경영환경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긍정 평가의 2.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내년 경영환경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비율도 15.8%에 그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일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4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0~24일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 절반(49.8%)이 올해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어렵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8.4%에 그쳤다. 부정적 의견이 긍정적 의견에 비해 2.5배 이상 높게 조사된 셈이다. 그중에서도 매출액이 낮을수록 경영환경이 ‘어렵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10억 미만 기업의 경우 경영환경이 ‘매우 어렵다’는 응답이 34.5%를 차지했다.

세계일보

2024년 경영환경 전망. 중기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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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응답)은 ‘수요위축’(47.4%)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인건비 상승(31.7%) △금리인상(30.9%) 순서로 나타났다.

올 한 해 동안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은 ‘거래선(영업·홍보) 확대’(46.0%)를 주로 노력했으며 △비용절감 및 구조조정(39.0%) △신규사업 추진(33.6%)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유용했던 정부·지자체 정책으로는 ‘세금감면·납부유예’(23.2%)가 꼽혔다. 이어 △대출만기 유예·연장(19.2%) △경영안정 지원(16.0%)의 순서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내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 응답 기업의 57.4%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해 내년 역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26.8%,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15.8%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내년 핵심 경영전략(복수응답)으로 ‘신규사업 추진 등 사업 다변화’를 응답한 기업이 48.6%로 가장 많았고, △원가절감 및 긴축(42.4%)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25.8%) △신규판로 확대(25.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내년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 ‘금융비용 부담 완화’(64.6%)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주52시간제 개선 등 노동 유연화(35.4%) △R&D 및 시설투자 지원확대(27.4%)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 경영을 위해 가장 대비가 필요한 요소로 응답기업 10곳 중 5곳(50.8%)이 ‘노동인구 감소’를 응답했다.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26.6%) △‘첨단 기술 수준과의 격차 확대’(10.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반도체 주력품목의 수출 회복세 전환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고물가·고금리와 같은 경제 회복 위험요소도 상존하고 있다”며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상승, 원자재가격 상승 등 금융비용 증가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경영안정에 접어들 수 있도록 금융비용 부담 완화방안 마련과 노동 유연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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