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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영끌했던 집 팔았습니다"…결국 무너진 '청년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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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2023.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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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가장들의 주택 자산이 1년 만에 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여파로 집값이 내려가고 이자 비용까지 불어나며 부동산 자산을 일부 정리한 영향이다.

8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39세 이하의 가구주 평균 자산보유액은 3억3615만원으로 전년(3억6333만원) 대비 7.5% 감소했다. 이 가운데 30대 가구주 평균 자산은 3억8617만원이다. 전년(4억1246만원) 대비 6.4% 줄었다.

39세 이하·30대 가구주의 자산은 전체 가구주 평균(5억2727만원)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런데도 지난 1년간 자산 감소폭은 전체 가구주 평균(-3.7%)을 큰 폭 웃돌았다.

자산유형별로 39세 이하 가구주 자산을 보면 실물자산이 지난해 2억3844만원에서 올해 2억267만원으로 15% 줄었다.

특히 부동산 자산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2억1927만원에서 올해 1억8001만원으로 17.9% 감소했다. 특히 거주주택 부동산 자산이 1억5648만원에서 1억2518만원으로 20% 줄었다.

반면 금융자산은 1억2489만원에서 1억3347만원으로 6.9% 늘었다.

30대 가구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실물자산은 2억7732만원에서 올해 2억4045만원으로 13.3% 줄었다. 부동산 자산은 2억5549만원에서 2억1494만원으로 15.9% 감소했다. 거주주택 자산은 1억8237만원에서 1억4922만원으로 18.2% 줄었다.

금융자산은 지난해 1억3514만원에서 올해 1억4572만원으로 7.8% 늘었다.

39세 이하, 30대 청년 가구주들의 부동산 자산이 1년 새 급감한 것은 고금리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1년 0%대에서 지난해 3% 선을 돌파,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3.5%를 유지 중이다.

연이은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감소로 부동산 거래는 위축, 집값은 하향 조정됐다. 여기에 일부 차주들은 지난해부터 대출 이자비용 부담을 느끼면서 부동산 자산 등을 처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통계청의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청년층의 주택 소유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주택소유자를 보면 20대와 30대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30대 주택소유자 수는 154만1000명으로 전년(164만7000명)보다 10만6000명 감소했다. 30세 미만 주택 소유자는 27만4000명으로 전년(29만1000명)보다 1만7000명 줄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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