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통신 3사, 내년 탈(脫)통신 '가속페달'…AI·디지털전환·車충전 신사업 전진 배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KT 유영상 대표 유임…글로벌 AI 사업 속도낼 신규 조직 신설

KT, AI R&D 조직 강화하고 AI 기술 강화할 'AI테크랩' 추가

LGU+ 황현식 대표 체제 유지…AI 담당 임원 승진

뉴시스

[서울=뉴시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공동취재사진) 2023.09.15.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내년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과 클라우드 등 탈(脫) 통신 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입자 포화와 정부·정치권의 가계통신비 인하압박 등으로 주력사업인 통신 사업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7일 SK텔레콤을 끝으로 마무리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안에 따르면, 통신 3사는 AI 등 탈통신 사업 조직을 전진배치했다. AI 등 그동안 투자해왔던 신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를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2023.09.26. bluesoda@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영상 SKT 대표 유임…글로벌 AI 컴퍼니 도약 속도낸다.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경영 기조로 제시했던 유영상 대표가 유임되면서 SK텔레콤은 기존 조직을 ▲AI서비스사업부 ▲글로벌·AI테크사업부 ▲T-B 커스터머사업부 ▲T-B 엔터프라이즈사업부 등 4대 AI 사업부 체계로 재편했다.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는 글로벌 AI 개인비서(PAA·Personal AI Assistant) 서비스와 함께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기 위해 자체 경쟁력과 외부 협력을 추진한다.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핵심 사업의 AI전환(AIX) 전환도 지원한다.

기존 통신, 인프라 사업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한몸’처럼 움직이는 전략을 유지한다. ‘T-B(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사업부’와 ‘T-B 엔터프라이즈사업부’로 구성, 양사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AI’ 사업은 ‘글로벌 솔루션 오피스’와 ‘글로벌 솔루션 테크’ 조직 신설을 통해 힘을 싣는다. 글로벌 솔루션 오피스는 AI 데이터센터, 도심항공교통(UAM), AI 반도체, 양자, 엑스칼리버 등 AI 솔루션 관련 내부 역량을 모은 조직으로 글로벌 시장에 맞춰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글로벌 솔루션 테크는 글로벌 솔루션 오피스를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이다. 이는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AI전환도 함께 맡는다.

전사 경영전략과 브랜드전략 기능, 구독, 메타버스, 웹3, 메시징, 광고 등 차세대 커머스 사업을 연계한 ‘스트레티지&디벨롭먼트’도 신설했다.

유 대표는 "2024년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극대화해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 시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회사 전략 실행에 가장 효과적인 조직구조를 갖춤과 동시에 글로벌과 AI 역량 및 전문성이 검증된 인재를 중심으로 리더십을 개편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영섭 KT 대표가 30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 이후 취임식을 갖고 직원들과 소통했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영섭 KT 대표 '디지털 혁신 파트너' 비전 제시…AI기술 조직 신설


KT도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8월 말 KT 대표로 취임한 김영섭 대표는 먼저 기존 구현모 전 대표 체제에서 강조했던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 디지코) 키워드 대신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KT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다.

김 대표 제시한 비전에 따라 KT는 최근 출시한 초거대 AI ‘믿음’을 통해 AI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AI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기존 AI2X랩 외에도 AI 테크랩을 추가로 신설했다. AI 기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IT부문과 융합기술원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하고 나사,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을 거친 IT전문가 오승필 부사장을 부문장(CTO)으로 영입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LGU+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현식 LGU+ 대표도 유임…AI 담당 조직장 '승진'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가 유임된 건 그가 추진해왔던 탈(脫) 통신 사업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조직 개편을 통해 AI와 데이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에 힘을 실었다.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을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전 전무는 SK플래닛과 이베이코리아 등을 거쳐 2021년 12월 LG유플러스에 상무로 합류했다. LG유플러스에서 AI기술을 담당하다 2년여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AI·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별화한 가치 제공과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중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가 애착을 보였던 차량 서비스 사업도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커넥티드 카, 전기차 충전 등 차량 서비스 사업에 적극 투자해왔다. 특히 인프라가 부족한 충전 서비스 사업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 출시 후 LG헬로비전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해 서비스를 일원화했다. 이어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사업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충전 인프라 운영 관리, 플랫폼 연계 편의 서비스 등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