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전경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EU는 8일(현지시간)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 유럽의회,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간 '가스 패키지'에 관한 3자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새 규제에 따르면 EU 각 회원국은 국익 혹은 안보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러시아 혹은 벨라루스에서 EU로 수출되는 LNG 선적을 자체적으로 제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EU가 러시아산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정작 러시아산 LNG 수입량이 늘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내부 지적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현재 EU가 러시아산 천연가스나 LNG에 대해 별도의 제재를 하고 있지 않지만, 새 규제를 통해 러시아산 LNG 수입을 일부 제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타결안은 형식적 절차인 이사회와 의회의 승인을 각각 거치면 공식 발효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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