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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검찰, '돈봉투 의혹 정점' 송영길 첫 소환..."진술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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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김건희 여사 의혹 외면한 기획수사"

"검찰, 공익 대변자 아냐"…'진술 거부' 선언

윤관석 등은 일부 혐의 인정…송영길은 모두 부인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돈 봉투가 뿌려지는 데 송 전 대표가 관여했는지 캐물었지만, 송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부터 수사하라며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 차례 자진 출석했다 조사도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세 번째로 검찰청사에 나왔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가 시작된지 8개월 만으로,

송 전 대표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 의혹은 외면한 채 정치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수사의 10%만 하더라도 김건희 여사의 혐의는 밝혀질 것입니다.]

또, 신뢰를 잃은 검찰 조사에 응할 필요가 없다며 공개적으로 진술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이) 유리한 증거는 없애버리고 불리한 것을 조작해서 나를 죽이려고 할 경우에 내가 왜 검사 앞에 가서 진술해야 합니까?]

검찰은 송 전 대표 혐의를 크게 두 갈래로 나눠, 부부장검사 한 명씩 신문에 나섰습니다.

재작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현역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3백만 원짜리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모두 9천4백만 원이 당내에 뿌려진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또, 외곽 후원조직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3억여 원을 수수하고 일부를 국회 로비 명목으로 받았는지 추궁했습니다.

아울러 송영길 캠프에 5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사업가 진술과 돈 봉투 살포 혐의를 일부 인정한 윤관석 의원 증언 등을 토대로 몰아붙였지만,

송 전 대표는 구체적 대답 없이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답변과 상관없이 2백 쪽 넘는 질문지를 토대로 신문을 이어가면서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진술 조서 등을 검토해 구속영장 청구 등 조만간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 소환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총선 전까지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촬영기자;최성훈
영상편집;전자인
그래픽;김진호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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