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묵비권 행사"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오전 9시 송 전 대표에 정당법·정치자금법·뇌물 등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오전 8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송 전 대표는 검찰 수사에 반발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관련해 증거조작이 제대로 안 되니 주변 사람 100여 명을 압수수색, 소환해 별건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오늘 예정된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사진=연지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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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대표는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봐야 실효성이 없다"며 "판사 앞에 가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앙지검 관계자는 "공당의 대표까지 한 분이라면 실체가 드러나게 협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021년 5월 민주당 당 대표 경선 때 동료 의원, 민주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9400만 원 상당의 돈 봉투를 뿌리는 데 가담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단체로 알려진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등에게 3억 5000만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3억 5000만 원 중 4000만 원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처리시설 증설 관련 로비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보고 뇌물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4월 송 전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고, 지난 9월에도 주거지를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박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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