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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교도소 수용자 지문인식 뚫었는데...법무부 "도주 시도 아냐" [띵동 이슈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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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교도소로 가보겠습니다.

현실판 '프리즌 브레이크'를 꿈꾼 이가 있습니다.

다행히도 미수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가슴만 쓸어내리고 말 일이 아닙니다.

어디가 뚫렸나 봤더니,

지문으로만 열리는 교도관들만 다닐 수 있는 문도 뚫고, 정문 근처까지 갔습니다.

체포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지난달 김길수에 이어 이달에도 또 다른 탈주 뉴스를 전해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법무부는 "도주 시도가 아니라, 교정 시설 안에서 수용자가 지정 장소를 이탈한 것일 뿐"이라고!

애써,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지만 이게 이리 해명할 일인가요? 아니, 이리 해명하면 뭐가 좀 달라집니까?

무슨 차이인지 알지도 못할뿐더러, 해명보다 더 시급한 건 감시 체계 점검 아니겠습니까.

윤웅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교도소에 있는 수용자가 도주를 시도한 건 오후 1시쯤.

수용자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한 교정당국은 즉시 수색에 나섰고,

교도소 정문 근처 직원식당 앞까지 달아난 수용자를 붙잡았습니다.

법무부는 2분 만에 즉시 체포했다며 도주 시도가 아니라 교정 시설 내 지정 장소를 이탈한 수용자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청주교도소 특별사법경찰대에서 교도관과 수용자를 상대로 규율 위반 경위를 조사해 징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건 발생 뒤 교도소 간부급 관계자가 직원들을 모아놓고 입단속에 나섰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미 체포가 끝났는데 밖으로 알려지면 문책을 받을 수도 있으니 내부망이나 언론에 알리지 말라고 했다는 겁니다.

앞서 지난달 부러진 숟가락을 삼켜 병원에 입원했다가 감시를 피해 탈주했던 김길수가 사흘 만에 붙잡힌 데 이어, 이번 교도소 내 도주 시도로 교정당국 감시 체계가 또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앵커]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낙상사고가 있었습니다.

70대 어르신이 침대에서 떨어졌고 피도 흘렸지만, 15분 넘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고 끝내 사망하셨습니다.

고령인데, 주위에 가족이 없었나 싶으시죠?

유족 측은 병원 측이 "CCTV로 지켜보고 있다"며 가족들을 돌려보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치 책임을 묻겠다며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죠.

병원도 맞소송을 냈습니다.

환자를 상대로 낙상 교육도 충분히 했다며, 긴급 수술비 천3백만 원 등을 물어내라는 취지입니다.

김근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열과 염증으로 대구에 있는 대학병원에 이송된 77살 김춘달 씨.

응급실 병상에서 몸을 일으켜 앉더니 갑자기 옆으로 쓰러집니다.

급기야 병상에서 떨어지며 머리를 부딪칩니다.

바닥에 피가 흥건하지만, 의료진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김 씨는 이 상태로 15분 넘게 방치됐습니다.

[김세환 / 유가족 : 아버님이 떨어지면서 어디 부딪혔는데 급히 이제 (격리실에서) 나오시게 됐다. 응급실로 한번 와보시라고 해서 아버님을 보니까 이마 쪽이 크게 부어 있더라고요.]

김 씨는 외부 충격으로 머리에 피가 고이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3개월 동안 사경을 헤매다 끝내 숨졌습니다.

[김세환 / 유가족 : (CCTV를) 보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도 안 봤습니까?' 하니까 '아무도 안 본 것 맞네요.', (병원에서) 그렇게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유가족은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병원 측은 숨진 김 씨의 의식이 또렷했고, 낙상 주의 교육도 한 만큼 책임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해당 대학병원 측은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으로, 법 절차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전에서 한 살 남자아이가 학대 끝에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친엄마인 20대 여성이 지난달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었는데요.

함께 살던 다른 두 명도 끔찍한 학대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떼를 써서.

낮잠을 안 자서.

밥을 안 먹어서.

고작 한 살짜리 아이가 어른 세 명에게 맞은 이유래요.

숨진 당일도 아이는 둔기로 수십 차례 맞았습니다.

"고집과 기를 꺾겠다"며 매를 들었던 무자비한 손은 아이의 생명까지 꺾어버렸습니다.

아이는 꽃 피울 인생도 없이 그저 아픈 채로 세상을 떠났는데, 공범 두 명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어른 셋은 무엇을 꺾으시겠습니까.

재판부는 친엄마와 공범 두 명의 재판을 병합할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한 살배기 아들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친모가 지난달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수사 결과 폭행에 가담한 공범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친모와 피해 아이가 지난 8월부터 함께 생활해오던 지인 2명이었습니다.

검찰은, 공범 중 한 명이 '아이의 고집과 기를 꺾어야 한다'며 친모와 공모해서 아이를 수시로 때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공범은 옆에서 폭행을 부추긴 거로 파악됐습니다.

공범들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아이가 떼를 쓰거나 새벽에 잠을 자지 않으면 친모가 나무 구둣주걱으로 허벅지 등을 수차례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아이가 숨진 당일은 공범이 아이의 허벅지와 팔 부위를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렸는데도 적절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거로 조사됐습니다.

친모는 자신에게 제기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앵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거머쥔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선수입니다.

김하성 선수가 그라운드 대신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옛 소속 팀 후배를 고소한 겁니다.

그러자, 협박의 당사자로 지목된 임혜동 씨가 스스로 신분을 공개하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수년 간 폭행을 당해왔다며 증거 사진을 내밀었는데요.

이 사진의 진위 여부를 두고도 양측은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진실은 무엇일까요.

김상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하성은 넥센 시절 함께 했던 1년 후배를 지난달 경찰에 고소하고 지난 6일에는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습니다.

2년 전, 강남의 한 술집에서 말다툼 끝에 몸싸움이 있었는데 당시 돈을 주고 합의했지만 최근까지 공갈 협박을 해왔다는 겁니다.

그러자 당사자 임혜동 씨는 방송에 출연해 스스로 신분을 드러내고 김하성 측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임혜동 씨는 2015년 넥센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2년 만에 운동을 그만두고 김하성의 매니저 일을 맡아왔습니다

임 씨는 그동안 김하성으로부터 상습폭행을 당해왔고, 미국 진출 첫해 미국에서 로드 매니저로 함께 생활했는데 이때도 상습적인 폭행이 이어졌다는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분이 안 좋거나 술자리 분위기가 안 좋다며 때리고, 타인 앞에서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서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2021년 12월, 4억 원을 받고 합의했는데 최근 비밀 유지의무 약속을 위반한 김하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진행하자 자신을 공갈 협박으로 고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야구선수 김하성이 경기장 밖에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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