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쉬는 날 유모차를 끌고 편의점을 갔다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경찰관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유창욱 경사는 현금카드를 수십 장 사는 걸 보고 범죄를 '직감'했다고 합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화성시의 한 편의점.
한 남성이 주인에게 5만 원권 지폐를 건넵니다.
판매대엔 온라인에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선물용 카드가 이미 한 무더기 놓여있습니다.
서둘러 밖으로 나가 카드를 정리하는 남성.
이 모습을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채 산책 중이던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유창욱 경사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범죄와 연루됐음을 직감한 유 경사는 20분 뒤 다른 편의점으로 가는 남성의 뒤를 밟았고, 남성이 또다시 선물용 카드를 사려고 하자,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해 112에 신고했습니다.
알고 보니 남성은 앞서 산 선물용 카드 150만 원 어치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보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남성은 그제야 유 경사에게 "검찰 관계자가 사기 범죄의 공범으로 의심되니 이를 증명하라"며 "선물용 카드 번호를 자신에게 보내라고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유 경사는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창욱/수원남부경찰서 경사]
"(보이스피싱) 피해자들도 많이 만났고 또 그런 것도 한번 수사 한번 해봤고 그래가지고 이제 이제 이런 수법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까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 같은.."
이튿날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남성은 추가 피해를 막아 준 유 경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유 경사에게 표창장을 전달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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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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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유모차를 끌고 편의점을 갔다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경찰관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유창욱 경사는 현금카드를 수십 장 사는 걸 보고 범죄를 '직감'했다고 합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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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의 한 편의점.
한 남성이 주인에게 5만 원권 지폐를 건넵니다.
판매대엔 온라인에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선물용 카드가 이미 한 무더기 놓여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