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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1000억 들던 AI 엔진, 7년 뒤면 10만원? AI는 타노스가 되는 걸까? [경향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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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출시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GPT는 쓰면 쓸수록 더 나아지는 건 물론이고 이제는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도 입출력이 가능한 수준이 됐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능은 더욱 좋아지고 있는데요, AI의 발전 속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 과정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이사회에서 해고됐다고 복귀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

경향신문의 유튜브채널 ‘이런 경향’의 뉴스 해설 콘텐츠 ‘경향시소(시사 소믈리에)’에서는 국내 AI 전문가인 이경전 경희대 교수와 함께 AI의 발전 과정과 미래, AI를 올바로 활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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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를 둘러싼 우려도 커집니다. 이경전 교수는 AI를 둘러싼 3가지 은유적 시각을 소개합니다.

  • AI는 핵이다? = 핵무기처럼 제어할 수 있는 강대국만 소유할 수 있다는 논리
  • AI는 약이다? =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FDA나 식약처 처럼 정부차원의 통제 기관이 필요하다는 논리
  • AI는 자판기다? = 입력하면 결과를 출력하는 단순한 기계이므로 따로 통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논리


물론 AI가 인류를 위협하는 대상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닉 보스트롬이 쓴 <슈퍼인텔리전스>라는 책에 따르면 고도로 발전한 AI는 인류 발전을 위한 방안을 서브 목표로 두고, 이를 위한 여러가지 계산을 하다보면 인류가 사라지는 게 가장 좋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상상입니다. 마블의 영화 어벤저스의 빌런 ‘타노스’가 떠오릅니다.

AI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성능은 더욱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 교수에 따르면 GPT-4 학습에 10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30년쯤 현재 GPT-4 수준의 LLM 모델을 학습하는데 들어가는 돈은 86달러, 약 10만원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때는 스마트폰에도 각자 고유의 AI 엔진을 하나씩 가질 수도 있다는 얘기죠.

AI는 경계의 대상이 아니라 잘 사용하면 좋은 ‘도구’라고 이 교수는 말합니다. GPT 약관은 13세 이하의 경우 보호자와 함께 사용할 것을 약관에 규정하고 있는데요. 할루시네이션(잘못된 답을 내놓는 것)을 우려해 AI 사용을 금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할루시네이션을 인정하고, 잘못된 답이 있다는 걸 인식한 채 사용해 가면서 배우는 것이 AI의 바람직한 사용법이라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경향시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향시소(시사 소믈리에)는 매주 잘 익은 뉴스를 딱 맞게 골라 상세한 분석과 전망을 전해 드리는 경향신문의 유튜브 콘텐츠입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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