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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소년가장' 김홍일, '5살 백종원' 가정교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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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왼쪽)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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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67)이 고등학생 시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57)의 가정교사였던 사연이 알려졌다.

7일 대전일보 등에 따르면 김홍일 후보자는 예산고등학교 3회 졸업생으로, 백종원 대표의 아버지인 백승탁 전 충남도교육감(현 예덕학원 명예이사장)과 예산고 교장과 학생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1956년 충남 예산에서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후보자는 예산 임성중을 1등으로 졸업하며 예산고에 진학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웠다.

초등학생 때 어머니를 여읜 김 후보자는 고등학생 때 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이른바 '소년 가장'이 됐다.

사정을 들은 당시 예산고 교장이었던 백 전 교육감은 3년간 사택에서 지내게 하고, 장학금을 주며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김 후보자는 사택에 살면서 백 전 교육감의 자녀들을 가르쳤다. 1년간 관사 2층에서 지내면서 당시 5세였던 백 대표와 한솥밥을 먹었다고 한다.

김 후보자는 1972년 예산고를 졸업, 1975년 충남대 법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5기)에 합격했다. 이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부산고검장 등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검사가 된 이후에도 수시로 백 전 교육감을 찾았으며 모교 장학재단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등 애정을 보였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김홍일 위원장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방통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면서 "김 후보자는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뒤 10년 넘게 변호사로서 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며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소년 가장으로 일하면서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졌다. 뒤늦게 대학 진학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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