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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69.38달러로 4.1% 하락했다.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3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3.8% 내린 배럴당 74.3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자발적 감산 합의를 발표했지만, 이후 유가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자발적 감산'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무디스는 앞서 중국 지방 정부와 국영 기업의 과도한 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를 거론하며 중국의 국가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상구 기자(kang3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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