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9 (목)

대구 수성구에 제2알파시티… 디지털 중심지로 키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달성군 하빈면에 개발 호재

교도소-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방문객 늘며 경제 파급효과 기대

■ 수성구 대흥-삼덕동엔 디지털 단지

녹지 공간에 1조500억 원 투입해… 지식기반산업 시설-공동주택 구축

동아일보

지난달 28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4층 기자실에서 서경현 대구시 미래혁신정책관이 제2수성알파시티 개발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 지역 변방으로 불리는 달성군 하빈면과 대규모 녹지 공간으로 남아있는 수성구 삼덕동, 대흥동이 환골탈태한다.

달성군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하빈면은 대구 서북권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대구교도소 이전을 시작으로 개발 호재가 줄지어 예고돼 있어서다. 대구교도소는 지난달 28일 52년 동안의 달성군 화원읍 시대를 마감하고 하빈면으로 이전했다. 교도소는 다른 지역에서 유치를 꺼리는 대표적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시설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마다 서로 유치하려고 나설 만큼 분위기가 달라졌다.

하빈면 주민들도 수백 명의 교정 공무원들과 면회객들로 인한 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교도소 이전일에는 도로 곳곳에 환영 현수막까지 걸어놓으며 반겼다. 주민 김성만 씨(64)는 “신축 교도소 내 다목적 체육관과 운동장을 일부 개방해 줘서 주민 건강 증진 등 생활 여건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북구 매천동에 있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도 하빈면 대평리로 이전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설계 공모 등을 거쳐 2032년 개장할 계획이다. 1988년 문을 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34개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거래 규모가 3위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조1000억 원이다. 한강 이남 최대 규모로 평가받기도 한다. 교도소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으로 하빈 하이패스 나들목 설치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사업 주체인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비용 대비 편익 분석 결과가 낮게 나왔다며 추진에 소극적이었으나 앞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면 사업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대구교도소 이전을 시작으로 하빈면은 외부 인구 유입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내 유례없는 경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하빈 하이패스 나들목 설치 등 앞으로 예정된 개발 사업들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지와 농경지로 남아 있는 수성구 대흥동, 삼덕동 일대에는 대구 디지털 산업 엔진 역할을 할 제2수성알파시티가 들어선다. 대구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제2수성알파시티 개발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제2수성알파시티는 기존 수성알파시티와 인접한 대구미술관 남측에 조성된다. 개발 규모는 58만4000m²로 이 가운데 16만6000m²는 지식기반산업 시설 용지로 공급된다. 개발 구상에 따르면 유니버시아드대로 남쪽은 지식기반산업 시설 용지로, 범안로 요금소 방향은 공동주택 용지로 개발된다. 총사업비는 1조500억 원 규모다.

사업 대상지는 수성나들목, 범안로와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대구미술관, 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스타디움 등 문화체육 인프라를 자랑한다. 청년층 구성원이 많은 디지털 기업들이 선호하는 직주학유(직장 거주 학교 놀이)가 갖춰져 있어 정주 여건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도시개발공사와 개발TF팀을 구성해 2028년 기업 분양, 2030년 단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제2수성알파시티 개발을 통해 대구를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버금가는 디지털 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