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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메타버스 죽었다?…"아니 전혀" '넥스트 인터넷' 새 기회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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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 & 컨퍼런스] "가야할 길, 메타버스"

머니투데이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3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컨퍼런스'에서 '메타버스, 그리고 도전'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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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다음 모습은 메타버스가 될 것입니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가 주관한 '2023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메타버스는 서비스나 플랫폼 개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직업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시공간을 초월한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30년 전 인터넷이 처음 도입된 후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실시간 영상 등 점점 집중도가 높고, 더 이해하기 편하고, 중독성 있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메타버스 플랫폼은 인터넷 다음의 모습, 즉 '넥스트 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메타버스가 보편화되면 더욱 풍성하고 개인 맞춤형 인터넷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존 2D(2차원) 인터넷 환경에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페이지 한계가 굉장히 컸지만, 3D(3차원) 메타버스에선 다양한 배열의 인터넷 환경이 가능해 조금 더 능동적인 정보 수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컴투버스는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와 커뮤니티 '스페이스' 등을 서비스한다. 메타버스 인프라로 구축된 '컴투버스'는 기업 및 개인 이용자들이 직접 생태계 참여자로 나서 정책과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스페이스'는 메타버스 공간을 커뮤니티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개념으로, 다양한 콘텐츠 기반 교류가 이뤄지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공간'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 대표는 "메타버스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정보와 콘텐츠, 서비스가 입체적인 공간으로 확장되고 우리가 평소에 움직이며 소통하는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개인이 SNS 등 정보와 콘텐츠를 자기 중심적으로 배치하고, 가상공간 정보제공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컴투버스의 목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하태진 버넥트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3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컨퍼런스'에서 '인더스트리얼 메타버스기업, 버넥트의 창업부터 상장까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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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발표자로 나선 하태진 버넥트 대표는 회사 창업부터 상장까지 그간 스토리를 공유하고, 메타버스 기술인 다자간 원격 XR(확장현실)솔루션 '리모트'로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전했다.

하 대표는 카이스트 UVR(유비쿼터스가상현실) 연구실 출신이다. 퀄컴 최고 XR 엔진으로 일컬어지는 '뷰포리아'를 개발한 김기영 CTO(최고기술책임자), XR 분야 13년 경력의 글로벌 개발자인 박노영 연구소장과 회사를 운영중이다.

2016년 설립 후 XR 기술 개발에 전념한 버넥트는 올해 초 기술성평가를 AA로 통과한 후 코스닥시장 상장까지 완료했다. 버넥트는 '트랙'(Track)이라는 브랜드의 컴퓨터 비전 엔진을 개발하고 XR 관련 원천기술로 확보해 단기간 내 국내 산업용 XR 솔루션 분야 리더로 자리 잡았다.

하 대표는 "국내 산업용 XR 시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객들에게 진정한 XR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해 경쟁업체 및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강희석 네이버제트 비즈니스총괄이 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3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컨퍼런스'에서 '제페토에서 새로운 세대의 글로벌 소비자들과 만나기'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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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전 세계에서 4억명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의 강희석 사업총괄 리드도 이날 강연에 나서 메타버스 현주소를 되짚고 비전을 공유했다. 강 리드는 "팬데믹 종료 후 생성형 AI(인공지능) 등 새로운 트렌드가 나오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도 "메타버스로 표현되던 다양한 가상 세계 플랫폼은 사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매월 6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상세계 플랫폼을 이용하고, 차세대 소비자들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들이 나타내는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와 맞닿을 수 있는 기회는 거대하다"고 덧붙였다.

강 리드는 이날 제페토의 글로벌 성공 전략도 공유했다. 강 리드는 "제페토의 성장 비결 핵심은 '크리에이터'"라며 "크리에이터로 등록된 사용자만 400만명을 넘어섰고, 이외에도 3만명이 넘는 버추얼 유튜버들도 제페토를 통해 탄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이미 창작자 중심의 거대 플랫폼들이 만들어졌고, 사람들은 가상 세계에서 수많은 시간을 사용하며 더욱 몰입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러한 제페토의 발전은 전체적인 미디어 산업 환경의 발전과도 맞물려 있다"며 "미디어 플랫폼들은 더 몰입감 있으면서, 개인화되고, 플랫폼 내 콘텐츠 간 마찰이 낮은 쪽으로 진화해간다. 제페토와 같은 가상세계는 다음 세대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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