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금융당국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및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났다. 금융당국과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은 이 자리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2023.1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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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개 보험회사 CEO(최고경영자)와 만나 보험업계 상생금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당국 수장들이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서민에 대한 배려를 강조한 만큼 내년 실손의료 보험료와 자동차 보험료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농협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및 생손보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보험회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은행권, 금융투자업권에 이은 릴레이 간담회로 상생금융과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보험의 근간은 보험계약자 간 '상부상조' 정신과 보험계약자와 보험회사 간 장기적인 신뢰에 있다"며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계약자들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만큼 보험회사가 신뢰받는 동행자로서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도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보험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며 "보험업계 자체적인 상생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국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내실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 수장이 보험업계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보험회사들이 상생금융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은행권은 2조원 규모의 자영업자 대출이자 경감 방안을 연내 발표하기로 했다. 보험회사들은 고물가 시대에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실손보험 인상폭 축소 등을 중심으로 상생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 첫해, 양 수장은 보험업계가 재무적인 성과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상품 쏠림, 불건전한 영업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IFRS17 도입에 따라 재무정보뿐만 아니라 보험상품개발, 자산부채관리, 판매전략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재무적 성과에만 치우쳐 상품, 자산관리 등에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장기적 신뢰 형성이 가능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특히 "IFRS17제도하에서 합리적 기초가정을 사용해 실질에 부합하는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자본 및 위험에 대한 관리를 해나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새 회계제도 도입 후 일부 보험사는 지나친 낙관적 전망에 따라 장래이익인 CSM을 과도하게 부풀리거나 반대로 일부 보험사는 지나친 보수적 가정에 따라 예실차를 이용한 당기순이익 부풀리기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원장은 또 "절판마케팅과 과도한 치료비 지급 등을 내세운 영업경쟁은 결국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미래의 부담으로 돌아오게 되므로 건전한 영업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며 "변화하는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보험서비스 개발 경쟁을 펼침으로써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보험회사 CEO들은 보험업권의 상생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표했다. 보험업권 자체적인 협의를 통해 세부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보험업계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건의도 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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