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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일)

이낙연, '의미심장 발언'…창당 포석인가, 이재명 압박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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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 부인 안 하는 이낙연…'창당 세력 결집' 위해?
"창당 안 할 것", 李 압박용 당 비판일 뿐이란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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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이재명 대표를 전면 비판하며 '신당 창당설'에 힘을 키우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센 발언'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박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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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이재명 대표를 전면 비판하며 '신당 창당설' 불씨를 지피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공개 행보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 전 대표가 민주당과 분당 전 세력 결집을 위해 '센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총선 전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경우 모종의 역할을 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부정도, 긍정도 않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의 회동 사실도 알렸다. 이 때문에 향후 이 전 대표가 창당 시에 '전 국무총리 연대'를 앞세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4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는 "민주당도 왜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못 얻는지, 그 원인을 잘 아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일 이 대표를 직격하는 자신을 향해 당원들의 '출당 청원'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도 이 전 대표는 5일 MBC 라디오에 나와 "(제가 출당을)바라기야 하겠나. 그러나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 한다"며 이 대표 지지자 중심의 당원들과도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의 창당설을 부인하며 이 전 대표와의 소통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아직까지 신당이 구체적으로 어떤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라며 "그런 상황이 가지 않도록 우리 당내에서 잘 화합하고 서로 대화할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이 전 대표 출당 관련 청원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요체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남기며 단합을 당부했다.

이 전 대표의 행보를 두고 당내에서는 아직 신당 창당을 확신하긴 이르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일단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원내 제1야당'을 뒤로한 채 이 전 대표와 뜻을 함께할 현직 의원들이 선뜻 나타나지 않는 것도 신당 창당의 한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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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가 연일 이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유가 신당 창당에 대한 외부 세력을 결집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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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 전 대표가 연일 이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유가 신당 창당에 대한 외부 세력을 결집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친명(이재명)계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의 창당 이유가 '이재명 사당화'라 해도 당 안에서 싸울 일이다. 명분 없는 창당은 당 입장에서도 이 전 대표 입장에서도 죽는 길"이라며 회의적인 속내를 비쳤다.

한 민주당 관계자도 "이 전 대표는 창당 의지가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사람이 모이고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하다는 거다"라며 "때문에 외부에 의견을 계속 표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당 지도부의 거취를 압박하기 위해 신당까지 언급하는 등 강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최측근(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1심 실형 선고 등으로 비명계로부터 '사법 리스크' 관련 비판을 다시금 받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안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향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다음 해 연초 가시화되는 등 법원의 판단에 따라 정치적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당 지도부의 거취가 달라질 경우가) 남아있으므로 그럴 땐 이 전 대표의 역할론이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재선 의원도 "이 전 대표의 창당에 대해서는 현재 이야기를 하거나 분석할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 창당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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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최근 최측근이 1심 선고에서 실형을 받으며 리더십에 타격을 입게 됐다. 때문에 이 전 대표가 당 지도부를 압박하기 위해 신당 창당을 부인하지 않고 이 대표를 비판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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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이 전 대표는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시 비대위원장 요청이 들어오면 수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MBC 라디오에서 "내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직책이라는 것은 지극히 작은 것이다.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는 7일과 8일 언론 인터뷰에 나서 광폭 공개 행보를 지속한다. 해당 자리에서 신당과 관련한 결단 여부를 밝힐지가 정치권의 관심사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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