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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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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상임의장, '정상회의 제동' 헝가리에 방중일정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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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E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내주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가입 문제 등 현안을 제외하자는 헝가리의 거듭된 요구에 방중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한다고 5일(현지시간)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EU 당국자는 미셸 상임의장이 애초 7, 8일 양일간 중국에 체류하려 했지만 EU-중국 정상회담이 있는 첫날 일정만 마친 뒤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로 일찍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U이 당국자는 "중국에서는 도·감청 위험 없이 EU 각국 정상들과 통화할 수 있는 안전한 전화선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루라도 빨리 돌아와 다른 EU 회원국 정상들과 헝가리 문제를 긴밀히 의논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미셸 의장의 조기 귀국은 전날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미셸 상임의장 앞으로 또다시 서한을 보내 EU 정상회의(14∼15일) 의제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 개시 안건을 제외하라고 재차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EU는 지난달 초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가입 협상 개시' 권고를 바탕으로 이번 정상회의에서 협상 개시에 대한 27개국 간 잠정 합의를 끌어내 본격적인 협상 준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헝가리는 시기상조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500억유로(약 70조9천억원)의 추가 예산을 배정하는 것도 반대하고 있다.

이번 EU 정상회의 핵심 안건인 우크라이나 관련 현안이 무산될 조짐이 고조되자 다른 회원국들도 헝가리 설득에 나서는 분위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측과 타협점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주말 오르반 총리를 프랑스 파리로 초청했다고 매체는 다른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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