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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토)

신규 공급도 재택근무도 없다…서울 오피스 '공실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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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점유 면적 ↑…내년 공실률도 낮을 것"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 이후 서울 오피스 공실이 사실상 '제로(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재택근무가 급격히 줄고, 양질의 오피스로 이전하려는 기업 수요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시아경제

서울 시내 오피스빌딩 전경 /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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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5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오피스 시장 결산 및 내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올해 3분기 기준 2.2%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임대차 만료 등으로 인한 자연공실률이 5%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실이 전혀 없는 셈이다. 같은 기간 홍콩(17.7%), 일본(도쿄, 5.1%)의 공실률과 비교하면 서울 오피스 수요가 얼마나 견고한지 확연히 느껴진다.

정진우 리서치팀장은 그 이유를 재택근무 폐지 및 축소에서 찾았다. 정 팀장은 "조사 결과 한국의 주당 평균 재택근무 일수는 0.4일로 전 세계 평균(0.9일)보다 한참 낮았다"며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직원 1인당 사무실 점유 면적이 커지고 있고, 더 좋은 오피스로 이전하려는 기업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1인당 사무실 점유 면적은 2010년 13㎡에서 2020년 14㎡로 증가했고, 사무실 공용면적 비율도 같은 기간 16%에서 23%로 높아졌다.

반면 새 오피스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 오피스 신규 공급 면적은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29만600㎡를 기록했으나 올해부터 2026년까지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만 공급될 전망이다. 정 팀장은 "원자잿값과 금리 상승 등이 신규 오피스 공급 위축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착공 오피스 공사도 지연되면서 공실률이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기업 경기 악화가 오피스 공실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아 내년도 공실률은 3%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팀장은 견고한 경제성장률 역시 공실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0.7% 하락해 영국(-11.0%), 일본(-4.2%), 독일(-3.8%) 등과 비교해 낙폭이 작았다. 그는 "내년 경제 성장률은 불확실성 증가로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 탄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실률이 낮게 유지되면서 임대료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오피스 투자 시장은 임차 시장과 달리 내년에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올해 1~3분기 오피스 거래 규모는 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5% 감소했다. 고금리 여파로 시장 유동성이 축소된 영향이 컸다. 정 팀장은 "오피스 투자 시장은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유동성이 증가할 때 회복할 것"이라며 "금리 부담에 일부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내년에는 양질의 오피스 빌딩을 싸게 매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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