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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적장도 인정한 '논란'인데…맨시티 징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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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적장(敵將)도 사실상 오심을 인정한 판정이다. 그러나 규정은 규정이다. 맨체스터 시티가 징계 위기에 놓였다.

4일(이하 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와 홈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격렬히 항의한 맨시티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를 부과받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AP 통신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FA는 성명을 내고 "토트넘전에서 맨시티 선수단이 주심을 에워싼 행위는 협회 규정 E20.1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단은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통제하지 못했다"며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E20.1은 선수가 공격적·폭력적·위협적·외설적·자극적·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도록 구단에 의무화하는 규정이다.

맨시티 구단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7일까지 해당 혐의에 대해 항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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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선수단은 전날 토트넘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경기 종료 직전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사이먼 후퍼 주심을 에워쌌다.

경기 막판 논란의 판정이 연이어 나오긴 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 시간. 홀란은 센터서클에서 공을 잡았다. 이때 토트넘 에메르송 로얄 태클에 잠시 균형을 잃었다. 파울이었다.

후퍼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라는 수신호를 취했다.

홀란은 곧장 전방으로 뛰어가는 잭 그릴리시를 확인했다. 신속히 공을 띄워 동료 앞쪽으로 떨궈줬다.

그릴리시가 토트넘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어 공을 잡으려 했다. 그때 돌연 후퍼 주심이 경기를 멈췄다. 뒤늦게 로얄 반칙에 따른 프리킥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토트넘 수비수 3명이 바투 쫓는 상황이긴 했다. 그러나 그릴리시가 공을 쥐고 그대로 골문까지 전진했다면 골키퍼와 1대1 찬스가 유력했다. 맨시티 신승(辛勝)을 확정하는 골로 이어질 수 있었다. 오프사이드도 아니었다.

홀란은 후퍼 심판의 경기 속행 수신호를 정확히 확인했다. 이후 패스로 연결한 만큼 플레이 진행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홀란을 포함한 맨시티 선수단이 격분했다. 후퍼 심판 진행에 격렬히 항의했다. 결국 홀란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역시 대기심에게 불만을 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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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포제션에서도 논란은 계속됐다. 로드리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를 토트넘 올리버 스킵과 맨시티 마누엘 아칸지가 다퉜다. 이때 스킵이 왼손으로 아칸지 어깨를 잡아챘다. 둘이 거의 동시에 넘어졌다. VAR 판독까지 이어졌지만 후퍼 심판은 페널티킥이 아니라 판정했다.

맨시티는 결국 3-3 무승부로 안방에서 다소 아쉬운 승점 1을 획득했다.

적장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해당 판정에 대한 현지 취재진 질문에 "과르디올라 감독 심정을 이해한다"며 사실상 오심임을 인정했다.

한 기자가 '주심 덕분에 승점 1을 얻었다 생각하는가' 묻는 말에도 "맞다. 그런 것 같다”며 판정 이득을 본 점을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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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경기 뒤에도 화를 못 삭였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불쾌감을 나타내는 영어 비속어 줄임말인 'WTF' 문구를 적어 올렸다. 후반 추가 시간 자신의 침투 패스를 시도하는 경기 영상을 아울러 게재했다.

토트넘 출신으로 현재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저메인 제나스도 "이건 형편없는 판정이다. 후퍼 심판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다만 FA는 홀란이 엑스에 올린 비속어에 대해선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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