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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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4만2000달러(약 5500만원)마저 돌파하며 질주를 이어가자 국내에서도 관련 종목들이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토큰증권(STO) 시장 개화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STO 테마주와 겹친 비트코인 관련주들도 수혜를 봤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한화투자증권우는 전일대비 2230원(29.89%) 상승한 9690원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주가 급등세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따른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각각 5.96%, 7.24%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이날 장중 77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4.63% 하락 마감했다. 전날 28.5%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발행사인 위메이드와 네오위즈홀딩스 등 게임 업체들도 반짝 상승세를 탔지만,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상태다.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위믹스를 발행했으며 네오위즈홀딩스는 자회사 네오플라이를 통해 네오핀을 발행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8개월 만에 4만달러(약 5200만원)를 넘어섰다. 이날 오후 3시 50분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49% 오른 4만168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4만2000달러를 돌파했지만, 현재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상승한 것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만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관련주이자 STO 테마로도 묶인 종목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조각투자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전날 24.59% 오른데 이어 이날 4.23% 상승 마감했다. 이날 장중 1만417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STO 전문기업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자결제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다.
STO는 실물·무형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토큰(가상자산) 형태의 증권을 발행하는 것이다. 부동산이나 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쪼개서 투자할 수 있어 ‘조각투자’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STO 유통시장 개설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했다. 최종 승인을 얻게 되면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수익증권으로 발행된 조각투자 상품의 장내 시장 유통이 가능해진다.
증권가에선 최근 지수 둔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테마주 등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흐름은 나쁘진 않으나 초강세를 이어갈 만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 테마주의 수급 쏠림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이번주에 나올 미국 고용지표 결과와 해석에 따라 다시 지수의 방향성이 정해질 수 있지만 그전까지는 테마와 종목 장세, 그 속에서의 순환매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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