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장관들 100% "총선 출마"

◆ 12∙4 개각 ◆

정치권에서는 4일 단행된 개각으로 국회로 돌아오거나 '자유인'이 된 장관들의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한다면 어느 선거구에 나설지가 단연 관심사다.

3선 국회의원과 제주도지사를 지낸 '스타급' 정치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여당에서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선거대책위원장 등 중책을 맡기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는 '자객공천' 가능성도 살아 있다. 만약 계양을이 아니라면 경기 고양이 유력한 후보지다. 1기 신도시 재개발 정책으로 이룬 성과를 앞세워 원 장관이 심상정 정의당 의원 지역구인 고양갑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현직 재선 의원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본인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3선을 노리고 있다.

부산 북강서갑에서 재선을 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애초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를 추진했다. 그러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이곳을 노리고 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태다.

2년간 국민의힘에서 비례대표를 지낸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총선에 나설 뜻을 굳혔으며 일단 거주지인 서울 서초을이 후보지로 언급된다. 당에서는 수도권 험지 출마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번에 물러나게 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가 유력한 출마 후보지다. 정황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고향인 충남 천안을에서 출마를 검토 중이며 수도권으로 차출될 가능성도 있다.

4선 의원으로 현재 서울 강남을을 지역구로 둔 박진 외교부 장관의 거취도 관심사였지만 이날 발표한 개각 명단에서는 빠졌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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