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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 (금)

“매일 살얼음판”…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 조짐에 소청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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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즈마 입원환자 4주간 2배 이상 증가

아동병협 “손 놓은 정부…소아진료 대란 올 것”

쿠키뉴스

서울의 한 소아 전문 의료기관. 사진=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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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감염된 아동이 늘면서 정부의 대응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4일 성명을 통해 “대만과 중국 등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확산하며 비상인데 우리는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반면교사 삼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을 대비한 사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주로 사람의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호흡기에 영향을 주며 주된 증상으로는 발열, 피로, 인후통, 기침 등이 있다. 보통 3~4주간 증상이 지속되다가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는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국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는 급격한 증가 추세다.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에 대한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결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는 최근 4주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0월15일 102명이던 입원환자는 11월11일 226명으로 늘었다.

특히 입원환자의 80%가량이 12세 이하 아동이다 보니 의료 현장에선 소아청소년과 진료 역량이 한계에 부딪혀 소아진료 대란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아동병협은 “소아청소년 진료 현장은 필수인력이 부족한 데다 최근 독감 등 각종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급증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까지 유행하게 되면 소아진료 대란이 올 것”이라며 “진료 현장은 이런 우려로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아직 유행 수준이 아니고, 신종 전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며 “지금도 진료 대기 시간이 3~4시간은 기본인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까지 유행하면 환자와 보호자의 고통은 감당하기 힘든 상태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질병청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표본 감시 의료기관을 200병상 이상 종합병원급으로 제한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나 독감 등 소아 감염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는 곳이 아동병원인데, 아동병원은 감시 의료기관에서 빠졌단 설명이다. 최용재 아동병협 회장은 “소아감염 표본 감시 의료기관에 아동병원이 포함돼야 보다 정확한 환자 표본 감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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