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혁신위 "최고위에 안건 상정 요청 없었다는 것, 사실 아냐…안건 모두 모아서 내라고 전달받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04.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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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초 예고와 달리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지도부·중진·친윤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담은 혁신안을 보고하지 않았다. 혁신위는 안건을 최고위에 보고하려 했으나 '향후 안건을 모두 모아서 상정하라'고 해 7일로 연기됐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김기현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공천관리위원장직 추천 제안을 거절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핵심 안건 보고 문제를 놓고도 양측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혁신위 안건이 보고됐나'란 질문에 "혁신위 안건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혁신위 안건에 대해서 설왕설래 있었던, 언론보도 통해 나왔던 것에 대해선 혁신위 측에서 최고위 측에 공식적으로 보고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래서 오늘 얘기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아침 일부 혼선스러운 보도들이 있어서 이에 대해 질문이 있었다. 혁신위 안건 보도가 이런 게 있었는데 그게 지금 의논이 안 되느냐 안건으로 안 왔느냐 이런 질문이 최고위원도 있었다"며 "이에 대해서 혁신위 안건 보고 요청이 없었다는 (이만희)사무총장님 답변이 있었다"고 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1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3.11.30.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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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대변인은 "진취적이고 성공적으로 혁신위가 활동해왔다, 어렵게 구성해서 활동하는 혁신위인 만큼 당 지도부에서 잘 취지가 반영되고 활동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도와주자는 의견이 공유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언론보도에선 당 지도부가 의제 하나하나 가져오지 말고 한꺼번에 가져오라는데 맞나'라고 질문하자 "보고 요청 자체가 없었단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혁신위가 어떤 형태로 보고할지 정리돼서 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진 등 험지출마·불출마' 안건이 혁신위 취지에 맞지 않느냐는 물음엔 "혁신위가 해야 될 역할과 공천과 관련해 관련 기구, 공관위와 총선기획단에서 해야 할 일은 분명히 엄연히 다르다. 중진 용퇴 관련해선 충분히 무슨 취지인지 이해하고 알고 있으니 시간을 주시고 어떻게 정리되는지 지켜보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정할 수 없는 내용을 결정해 달란 건 본연의 역할 범주, 성격을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이 혁신안 수용 관련 4일까지 답을 달라고 한 데 대한 답변할 계획이 없는지 묻자 "없다"고 답했다.
한편 오신환 혁신위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혁신위가 최고위에 안건 상정 요청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오 혁신위원은 "혁신위가 혁신안을 의결하면 그 이후는 당 기조국이 최고위 보고 절차를 준비해왔다"며 "어제 기조국에 월요일 최고위에 안건 상정되느냐, 누가 보고해야 하느냐 의논하니 향후 혁신위 안건 모두를 모아서 상정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고 했다.
이어 "다시 목요일(7일) 최고위에 상정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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