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비둘기 발언에 긴축종료 확신
금리에 에민한 금·비트코인 급등
“금리 떨어지면 지속 상승 전망”
금리에 에민한 금·비트코인 급등
“금리 떨어지면 지속 상승 전망”
현물 기준 온스당 금값 2000달러 돌파 <블룸버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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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더 빨리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금리에 민감한 자산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금값은 역대 최고치를 찍고, 비트코인은 테라 사태 이후 처음으로 4만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일 오전 한 때 금값은 현물 기준으로 전장 대비 3% 이상 오른 온스당 2153.0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8월 이후 3년 4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4만99달러에 거래돼 지난 2022년 5월 테라 사태 이후 1년 반 만에 4만달러를 돌파했다.
금과 비트코인이 이렇게 급등하는 이유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리에 민감한 두 자산은 대개 금리 인하 신호에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카일 로다 캐피탈닷컴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금리 인하에 베팅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금은 더 오를 수 있으며 경기침체 초기 신호에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비둘기적인 발언에서 증폭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 공개 강연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수준에 잘 있다”라고 발언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과거 통화정책 리스크에 대해 과잉 긴축이 과소 긴축보다 더 낫다라는 입장을 버리고 긴축종료로 돌아섰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더불어 첫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면서 올해 들어 무려 142%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블랙록 등 현물 비트코인 ETF를 신청한 기관들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 1월께 승인을 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IG오스트렐리아 토니 사이케어모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2024년 기준금리 인하 및 SEC의 현물ETF 승인으로 상승세를 타는 중”이라면서 “기술 차트패턴은 다음 번 고지로 4만2330달러를 넘본다”고 말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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