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발언 완화적 해석하며 상승
"금융 여건 완화에 우호적 투자심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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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이 전망된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4.61포인트(0.82%) 상승한 3만6245.5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83포인트(0.59%) 오른 4594.6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8.81포인트(0.55%) 상승한 1만4305.0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S&P500지수도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7월 이후 가장 높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이 완화적으로 해석하면서 미 증시는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스펠만 대학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기조를 달성했다고 자신 있게 결론 짓기에는 너무 이르며 혹은 정책이 언제 완화될지에 대해 전망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다만 "우리는 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언급해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뒀다. 금리 인하 기대를 늦추기 위해 균형을 맞추는 발언을 내놨지만, 오히려 완화적으로 해석됐다. Fed 내에서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만한 내용의 거의 나온 바 없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Fed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내년 최대 1.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경기가 위축세임을 나타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로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47.7을 밑도는 수준이다. ISM 제조업 PMI는 13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50 아래로 떨어지며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들어섰음을 뜻한다.
4일 코스피는 0.3~0.6%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부진한 제조업 PMI 결과에도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은 제한적이라는 점과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자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 여건 완화는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투자심리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고 국고채 금리 하락 또한 국내 경기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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