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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희생안 침묵에… 與 혁신위 ‘빈손 해체’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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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 최고위에 안건 보고 예정

지도부는 의결 요구 불수용 입장

조기 해산 땐 金대표 리더십 타격

총선 준비 속도 올려 체제 굳히기

국민의힘 지도부가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최후통첩성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혁신위는 사실상 ‘빈손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는 3일 인요한 위원장의 공관위원장직 요구에 더해 ‘희생 혁신안’에 대한 최고위원회 의결 요구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혁신위는 이르면 4일 당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들의 내년 총선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요구하는 혁신안을 최고위에 정식 안건으로 보고한다. 이에 지도부는 혁신안 수용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 김기현 대표, 장제원 의원 등 혁신위의 권고를 받은 이들이 한 달 가까이 호응하지 않자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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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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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는 최고위가 의원 개개인의 출마 여부를 의결하는 것은 월권이고, 추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 업무와 혁신위 역할은 분명 차이가 있는데 지금은 혁신위가 스스로 혼돈을 일으키는 듯한 느낌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의 공관위원장직 추천 요구 등 혁신위가 혁신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내놓은 초강수들이 모두 수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혁신위는 ‘조기 해산’이라는 외통수로 몰리고 있다. 혁신위원들도 활동 공간이 보장되지 않을 시 조기 해산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혁신위는 4일 화상회의에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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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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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가 임기를 채우지 않고 해산한다면 김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혁신위는 김 대표가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전권을 주고 띄웠기 때문이다. 다만 혁신안 수위를 둘러싼 내분, 인 위원장의 ‘패드립’(패륜적 농담) 논란 등 혁신위가 동력 상실을 자초한 면도 있어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 대표는 현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총선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가 당대표로서의 실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며 체제 공고화를 꾀하고 있는 모양새다. 당장 이번 주 예상되는 개각에서 교체되는 장관들이 당으로 복귀하면 ‘인물 수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재영입위원회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 그동안 접촉한 인사들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후 이달 중순쯤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하면 현역 의원 ‘물갈이’ 작업도 본격화한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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