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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 (금)

TV 나오던 프로파일러, 女제자 성추행 혐의로 파면…“억울” 맞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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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된 관계”…성폭력 의혹 제기한 여성들 고소

세계일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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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유명 프로파일러로 이름을 날린 경찰관이 파면됐다. 이 프로파일러는 “여성들을 추행하지 않았다”며 성폭력 의혹 등을 제기한 여성들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전북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A경위를 파면 처분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 공무원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 등으로 나뉘며 이중 파면은 가장 높은 수위의 중징계다. 앞서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은 A경위를 직위 해제한 바 있다.

A경위는 현재 강제추행, 위계공무집행방해, 자격기본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A경위는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최면 심리 등을 공부하는 민간 학회를 운영, 학회 회원이자 사제 관계인 피해자들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를 받는다. 그는 지위와 권력을 앞세워 여성 제자들에게 안마를 시키거나 포옹, 손잡기, 특정 부위 만지기, 입맞춤 등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A경위는 자신의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를 제자에게 대신 내도록(위계공무집행방해) 하거나, 2012년부터 2021년 2월까지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임상 최면사’ 민간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자격기본법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이 사건은 피해자들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A경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A경위가 차량이나 사무실 등에서 부적절한 접촉을 했으며 논문도 대신 쓰게 했다는 ‘논문 대필 의혹’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A경위는 경찰 감찰 조사에서 “편집증과 피해망상증이 있는 일부 회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억울하다”며 “여성들을 추행한 사실이 없고 (성관계는) 합의로 이뤄졌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고소장에 적힌 18개 혐의 중 강제추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자격기본법 위반 등 5개 혐의만 인정해 기소하고 강간과 강요, 협박 등은 공소권 없음 혹은 혐의없음으로 판단했다.

A경위는 성폭력 의혹 등을 제기한 고소인들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으며 검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A경위에 대한 첫 공판은 내달 28일 열린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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