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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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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대 국유보험사 9조원 사모펀드 출자…"우량 상장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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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정책, 보험회사의 실물경제 지원 요구"

연합뉴스

상하이 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의 양대 국유 보험사인 신화보험(NCI)과 중국생명보험(China Life)이 한화 9조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공동 출자해 주식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30일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신화보험과 중국생명보험은 전날 각각 250억위안(약 4조5천억원)씩 출자한 사모펀드 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또 각자의 자회사인 신화자산과 중국생명자산이 공동으로 '사모펀드 관리인회사'를 설립,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증권일보는 이렇게 조성될 펀드가 기업 지배구조가 양호하고, 경영이 안정적인 우량 상장 기업 주식에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의 잠정적인 명칭은 '훙후(鴻鵠·큰 기러기와 고니를 가리키는 말로 비유적으로 '영웅호걸'을 의미함) 사모펀드'다. 펀드 운영사는 '궈펑싱화'(國豊興華)로 결정됐다.

신화보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장기 투자 자산을 한층 늘리고 보험 자금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국가의 관련 정책과 회사의 전반적인 전략 발전 방향에 부합하는 것이고, 회사의 정상적인 생산·경영 활동과 주주 이익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생명보험 관계자는 "이 펀드의 기한은 10년+알파(α)"라며 "10년 기한이 만료되면 등록 방식 변경을 통해 연장하거나 양사 협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증권일보는 이번 합작에 대해 서로 다른 보험사가 공동으로 사모펀드회사를 만든 첫 사례라고 했다.

중국 투자업계에서는 '보험 자본의 실물 경제 지원'이라는 국가 방침이 작동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춘린 베이징 리우투자관리회사 창업자는 "국가 정책은 보험회사가 실물 경제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보험사로서도 투자 수준과 회수율을 높이고 장기적인 투자 이익을 얻을 필요가 있어 투자가 활발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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