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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 OPEC+ 추가 감산 가능성에 약 2% 올라…금값 오름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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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내부 이견 속 30일 회의…"일 100만배럴 더 줄일 수도"

금값, 온스당 2천67달러…2020년 8월 이후 최고 수준

미 국채,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하락세 이어져

연합뉴스

기자회견을 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포함한 산유국 회의 참석자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안팎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 플러스'(OPEC+)의 추가 감산 검토 소식에 2% 가까이 상승했다.

금값도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3년여 사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0%(1.45달러) 오른 배럴당 77.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또 브렌트유 선물도 1.7%(1.42달러) 상승한 배럴당 83.1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등의 재고 급증 소식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예정된 OPEC 플러스 회의에서 추가 감산이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규모로 추가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공식 회의를 앞둔 사전 논의에서는 추가 감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세부 사항에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OPEC 플러스는 내년 감산 규모를 논의해 왔고 내부 이견에 따라 애초 지난 26일로 예정했던 회의를 30일로 연기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00만 배럴 추가 감산을 찬성하고 있지만, 아프리카 회원국 일부는 생산량 할당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회의가 다시 연기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계속 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61만배럴 늘어난 4억4천966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6주 연속 증가했으며, 현 재고 수준은 지난 7월 이후 최고다.

휘발유 재고도 176만4천배럴 늘어난 2억1천818만4천배럴을 기록했다.

원유와 휘발유 재고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또 흑해 지역의 심한 폭풍우로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하루 최대 200만배럴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OPEC 밖 산유국들의 공급 증가로 석유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른 산유국들에 추가 감축 압력을 주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이달 초 세계 원유 시장이 내년에 다시 공급과잉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그리고 OPEC 플러스 다른 회원국은 하루 약 4천300만 배럴, 즉 세계 공급량의 4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그들은 이미 하루 약 500만 배럴, 즉 전 세계 수요 중 약 5%의 공급을 줄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 금값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이날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금 선물은 0.3% 상승해 온스당 2천67.10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격은 2020년 8월 2천69.40으로 마감한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WSJ은 전했다.

금값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함께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수주 동안 오름세다.

최근에는 연준의 내년도 금리인하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0.06%p)가량 하락한 4.26%를,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떨어진 4.66%를 각각 기록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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