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로 북한 위성 불능화?…미 우주군 "적 우주활동 거부 가능"

▲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

미국 우주군이 "다양한 가역적·비가역적 방법을 사용해 적의 우주·반우주 역량과 활동을 거부(deny)할 수 있다"며 북한이 최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불능화가 가능함을 시사했습니다.

미 우주군은 북한의 정찰위성 활동을 막을 수 있는 역량이 우주군에 있냐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고 RFA가 29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클린켈 셰릴 미 우주군사령부 공보실 국장은 "적의 적대적인 우주 사용을 거부하는 작전은 모든 영역에서 시작될 수 있다"며 "궤도, 지상, 사이버 등에서 적의 우주 영역 활용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RFA에 "위성뿐 아니라 위성 지상 기지국을 파괴, 전파 방해하거나 기지국이나 위성 연락 프로그램에 바이러스를 넣는 것 등을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주군이 밝힌 '비가역적 방법'이란 위성 파괴를, '가역적 방법'이란 위성을 직접 파괴하지는 않으면서도 일정 기간 성능을 발휘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넷 연구원은 '가역적 방법'과 관련, 레이저 등을 이용해 정찰위성에 탑재된 카메라, 라디오 기능이 작동되지 않도록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1일 발사된 만리경 1호가 정상작동하고 있으며 한반도는 물론 백악관과 펜타곤, 하와이와 괌의 미군 기지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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