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7 (화)

[인터뷰]"中시장 되살아나길 기다리며 첫발…中기업과 공동연구 시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中공급망박람회 참가 韓 회사 1곳

강찬호 대표 인터뷰 "투자하기 겁나는 시장"

"전기차 급성장세에 기대…비즈니스 기회있어"

"과거에 정치적 문제로 직격탄을 맞았던 상황을 생각하면 중국이 투자하기 겁나는 시장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걸려도 분명 다시 살아날 것이고, 지금은 첫발을 먼저 디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후년이 되면 또 기회가 늘지 않을까요."

지난 29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시센터 순이관에서 개최된 제1회 공급망박람회(CISCE)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단 한 곳이었다. 삼성, 현대차 등 유명 대기업이 아닌 상용 전기차 부품 활로를 뚫기 위해 중국을 찾은 중소기업, 이지트로닉스다. 매출의 3분의 1이 현대차 납품에서 발생하는 이 회사는 최근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낯선 중국 땅, 생소한 박람회에 두평 남짓한 부스를 냈다.

아시아경제

29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시센터 순이관에서 개최된 제1회 공급망박람회(CISCE) 전시관에서 만난 강찬호 이지트로닉스 대표. 이 회사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공급망박람회에 부스를 열었다. (사진 출처= 김현정 특파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찬호 이지트로닉스 대표는 "사업은 신뢰 관계에서 시작해야 하지만, 일부 국가는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중국 역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당시 우리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는 등 제재를 받은 부분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입장에서도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면서까지 외국 기업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일, 일본 대비 자동차 산업의 후발주자인 중국이 전기차 분야에서는 활성화·급성장의 선두에 있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지트로닉스는 현재까지 중국에 법인도, 연락 사무소도, 고정적인 거래처도 없다. 한국 정부가 중국 주최 측이 지원을 해주겠다고 나선 것도 아니다. 그는 "중국에 진출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제품 수출과 저가 부품의 수입에 의지가 있다"면서 "지금 중국 시장이 주춤한 상황이지만 향후 탄소중립과 친환경 움직임으로 급속발전할 시장일 뿐 아니라, 중국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차량 부품이 표준화돼 진입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각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생산라인을 구축한 승용차 부품이 아닌 트럭, 버스, 기계차 등 특수 상용 전기차 부품을 타깃으로 한다. 11kW 완속 충전기, 100kW 급속 충전기, 5G 1.5kW 및 2.3kW 정류기 등이 주력 생산품이다. 강 대표는 "원가경쟁력이 있는 중국의 부품을 수입해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접목해 기존 부품에 반영한 뒤 다시 수출하는 방안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중국 현지 기업과 전기차 부품과 관련해 공동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기차 활성화와 급성장 측변에서 중국이 중심에 있는 만큼, 비즈니스의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시아경제

29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시센터 순이관에서 개최된 제1회 공급망박람회(CISCE) 전시관 내 이지트로닉스 부스. (사진출처 = 김현정 특파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 전기차 부품과 관련해 생태계가 온전히 조성된 중국에서 외국 기업에 대해 배척하지는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러한 분위기는 아니었다"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듀얼, 서드 벤더까지 검토한다"고 답했다.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참가를 결심한 배경과 관련해선 "중소 민간 기업의 경우 현재 살기 위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면서 "지원을 받을 수는 없더라도, 스스로 다양한 규제와 제약과 기회를 판단하고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경우 물가, 인건비, 고용환경 등이 급변해 제조업 기업들이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라는 것을 업계와 정부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