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10여명 "이동관 탄핵·언론 장악 규탄" 여론전 펼쳐
민주, 30일·1일 본회의 탄핵안 처리 예정…국힘 "국민 납득 안 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언론장악 저지' 민주당 국회의원 동시다발 피케팅을 하고 있다. 2023.11.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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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 본회의 개의를 하루 앞두고 도심 곳곳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하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여론전에 나섰다.
조승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비롯해 10여명의 의원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대통령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주요 방송사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피켓에는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규탄! 언론탄압 기술자 이동관 OUT!', '이동관 탄핵! 언론의 자유를 지켜주십시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1인 시위 중이다"며 "권력의 방송 장악이 가능하다는 망상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방송장악 기술자 이 위원장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헌법위반', 방송의 편성과 보도의 독립성을 침해하여 '방송법 위반',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언론 탄압' 등 탄핵 사유가 차고도 넘친다"며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탄핵할 것이다"고 했다.
피켓 시위에 참석한 윤영덕 의원도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저지를 위해 국민 여러분도 뜻을 함께해 주십시오"라며 "이 위원장 취임 이후 방통위의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YTN을 유진그룹에 넘기기 위해 졸속 심사도 불사하며 공영방송 체제를 파괴하려는 만행을 펼치고 있다"며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 민주주의의 헌법적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야가 합의한 만큼 오는 30일과 1일 연이어 국회 본회의를 열고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후에서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하는만큼 30일 탄핵안이 보고되면 1일 본회의에서 표결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번 본회의가 예산안 처리를 위한 것으로 탄핵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소집에는 절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라디오에서 "내일과 모레 본회의를 잡아놓은 것은 관례로 예산 심사가 마무리될 즈음 법정 기한 직전 이틀을 잡아두고 예산 협상 과정을 보며 그중 하루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라며 "민주당이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았으면서 무리하게 탄핵안을 추진하기 위해 내일 본회의를 여는 것은 국민들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달 초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했지만 9일 국민의힘이 예정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취소하며 표결이 무산됐다. 이에 민주당은 제출된 탄핵안을 철회하고 28일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국회에 다시 제출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언론장악 저지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0일과 1일 연이어 국회 본회의를 열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후에서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하므로 연이틀 본회의 개의가 필요하다. 2023.11.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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