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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엑스포 실패에 직접 나선 尹 "제 부족 탓, 그래도 부산 계속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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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윤 대통령, 직접 브리핑에 나서
"예측이 많이 빗나가..전부 제 부족"
"서울과 부산을 축으로 국토균형 발전 해야"
"부산을 축으로 영호남 발전시킬 것"
"부산에 인프라 구축,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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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직접 나서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국토균형발전의 핵심으로 '서울'과 '부산'을 두 축으로 육성시키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하면서 "부산을 해양과 국제금융, 첨단산업, 디지털의 거점으로서 계속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긴급하게 '엑스포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직접 브리핑룸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었던 민관 관계자들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감사인사를 전한 뒤 "저 역시 96개국 정상과 150여 차례 만났고 수십개 정상들과는 직접 전화 통화도 해왔지만 저희들이 느꼈던 입장에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1차 투표에서 부산은 총 165표 중 29표(17.5%)를 획득해 2위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획득,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며 엑스포 유치를 확정했고,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의 책임을 전적으로 대통령 자신에게 돌린 윤 대통령은 "제가 이것을 잘 지휘하고 유치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제 부족의 소치라고 하겠다"라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부산을 거점 도시로 육성해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계획은 계속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 위한 게 아니라 서울과 부산을 두 개 축으로 해서 우리나라의 균형 발전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하기 위한 시도였다"며 "우리가 지금 특정 지역만 발전하는 불균형 성장으로는 잠재 성장력을 키우고 비약적인 성장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을 축으로 해서 수도권·충청·강원을 묶고, 부산을 축으로 영호남을 지역을 발전시켜 서울과 부산으로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윤 대통령은 거듭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국토의 균형 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부산을 계속 육성하고 영호남의 남부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서울에 오지 않아도 모든 경제산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유치과정에서 밝힌 '나눔의 엑스포' '연대의 엑스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히면서 "글로벌 중추 외교라는 비전 하에 책임 있는 기여를 대한민국의 국격을 위해서도 철저하게 추진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30 사우디 리야드 엑스포 개최를 축하한 윤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엑스포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부산 시민을 비롯해 국민께 실망을 시켜드려 정말 죄송하다"면서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지만,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노력과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라는 국정 비전은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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