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두 달 전쯤 울산 동구의 한 도로입니다. 길을 걷던 남성이 갑자기 바닥에 쓰러집니다.
차 한 대가 멈춰 서더니 운전자가 밖으로 나와 상태를 살피는데요. 119에 곧장 신고를 합니다.
[{쓰러진 사람 누구예요?} 출근하다가 쓰러져 계셔서 봤는데 신고했거든요.]
[앵커]
119에 신고한 이 남성이 구급대원 지시에 따라 응급조치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어떤 여성도 달려오네요.
[기자]
이 여성은 무릎을 꿇고 주저 없이 CPR,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는데요.
이어 또 다른 남성이 가던 길을 멈추고 CPR을 이어받습니다.
약 5분 뒤 구급대가 도착했고 도움을 주던 시민들은 자리를 떠났습니다.
다행히 쓰러졌던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닷새 뒤 의식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앵커]
시민들이 기지를 발휘해 쓰러진 남성을 구했네요. 거리 위 영웅들, 어떤 분들인지 감사하다는 말씀 대신 전하고 싶습니다.
[기자]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자와, 알고 보니 대형 병원 간호사였던 이 여성은 찾았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마지막 순간까지 CPR을 멈추지 않았던 세 번째 남성은 아직 신원 파악을 못 했다고 해요.
쓰러졌던 남성도 이 시민 영웅을 찾아 꼭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누리꾼들은 "출근길 바쁜 와중에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네", "소중한 생명을 살린 거리 위 영웅들"이라며 이 세 사람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화면제공 울산소방본부]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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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두 달 전쯤 울산 동구의 한 도로입니다. 길을 걷던 남성이 갑자기 바닥에 쓰러집니다.
차 한 대가 멈춰 서더니 운전자가 밖으로 나와 상태를 살피는데요. 119에 곧장 신고를 합니다.
[{쓰러진 사람 누구예요?} 출근하다가 쓰러져 계셔서 봤는데 신고했거든요.]
[앵커]
119에 신고한 이 남성이 구급대원 지시에 따라 응급조치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어떤 여성도 달려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