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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화)

엑스포, 큰 표차로 불발..대통령실 “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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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 팔레 데 콩크레 디시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 실패가 결정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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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9일 새벽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며 짧은 브리핑을 내놨다.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예상 외의 큰 표 차이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패한데 대해 충격과 무거운 심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은혜 홍보수석은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가 무산되자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관이 원팀으로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며 “밤늦게까지 결과를 기다리고 부산 유치를 응원해 주신 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짧게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BIE 총회에서 대한민국 부산은 29표를 득표해 119표를 얻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큰 표 차이로 밀렸다.

당초 전략은 이탈리아를 제치고 결선투표까지 가서 역전을 노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3분의 2 이상을 얻음으로써 결국 현실화되지 못했다.

부산은 투표 참여국 165개국 중 29표를 받으면서 사우디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사우디는 참여국 3분의2 이상인 110표를 넘긴 119표를 얻어 이날 2차 투표 없이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3위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받았다.

그간 한국은 이탈리아를 누르고 2차 결선에 올라 사우디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쓰겠다는 전략을 펼쳐왔지만 1차 투표에서 압도적 차이로 밀리면서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송구스럽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적극 지원해온 재계, 정치권, 국민들의 성원에 재차 감사를 표한 후 "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간 (엑스포 유치를 위해) 182개국을 다니면서 쌓은 (외교) 자산 등을 계속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날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인류 연대’ 담론을 제시하며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연사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나승연 홍보대사가 연사로 무대 위에 올랐다. 이들은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식량 위기 등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과제들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인류 공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생의 파트너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고, 구체적인 협업을 약속했다.

특히 이들의 연설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이제 그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6.25 참전용사가 응원 영상에 깜짝 등장하는 등 한국만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대의 스토리를 강조하고자 했다.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는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식량 위기, 질병 등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장으로 ‘당신을 위한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우리 삶의 양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 정신을 모색하는 엑스포에 주어진 사명"이라며 "한국은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고 앞으로 다가올 세대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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