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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최강욱, 조국 북 콘서트서도 "침팬지 사회에선 암컷은 1등 못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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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된 '암컷' 발언 전날에도 비슷한 발언
조국 "윤 정부 침팬지 집단, 아주 적절해"
한국일보

최강욱(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월 18일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최 의원은 ‘조국 아들 허위 인턴확인서’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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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북 콘서트에서 '암컷' 발언으로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이 해당 발언 전날에도 유사한 발언을 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최 전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향해서는 "유인원 비스무리하게(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라고 비꼬았다.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지난 18일 전북 전주에서 진행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나왔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저서 '보노보 찬가'를 소개하며 "유시민 작가께서 윤석열 개인 또는 윤 정부를 보고 침팬지 집단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다큐멘터리를 보면 침팬지는 권력을 빼앗은 뒤 자기들끼리 격렬하게 싸우고, 자기가 내세웠던 사람을 음모를 꾸며서 몰아낸다. 윤핵관이라는 그룹이 쫓겨나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인간과 같은 영장류 가운데 권력 투쟁 대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보노보와 권력 투쟁을 일삼는 침팬지를 비교하면서 현 정부를 침팬지에 빗댄 것이다.

최 전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발언 직후 "윤핵관을 보면 유인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사람들이 자꾸 나오고 그런다"며 "참 신기하다. 그런 것을 보면"이라고 호응했다. 이어 "유시민 선배님의 견해에 반론이 있다"며 "적어도 침팬지 사회에서는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의 발언에 조 전 장관은 소리 내 웃었고, 최 전 장관은 "천천히 생각해 보십시오, 무슨 말씀인지"라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은 다음 날인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 의원의 저서 '탈당의 정치'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도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이 설치고 이러는 것은 잘 없다"며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진 뒤 '여성 비하'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민주당은 22일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이재명 대표도 최 전 의원의 발언 논란 등 계속되는 당 내 설화와 관련해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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