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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왕 계약할 거 빠르게"…122홈런 FA 최대어 협상, 두산 '속전속결'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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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왕 계약할 거면 빠르게 하는 게 낫죠."

두산 베어스가 FA 최대어로 불리는 양석환(32)과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산은 27일 저녁 양석환 측과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양석환의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 이예랑 대표와는 지난주에 한 차례 만나 계약과는 무관한 간단한 대화를 나눴고, 27일은 본격적으로 계약 관련 대화가 오갔다.

두산은 첫 협상 테이블에서 중심타자인 양석환을 잡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전달했다. 현재 FA 시장 상황, 특히 양석환을 원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쟁팀들의 움직임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를 파악한 뒤 다음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두산은 27일 오후 FA 영입을 비롯한 다음 시즌 구단 운영 계획을 그룹에 보고했다. 그리고 그룹 보고 당일 저녁 이 대표와 만났다. 두산이 양석환 영입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행보다. 양석환 측이 원하는 금액이 두산이 책정한 금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자연히 협상 속도는 더 붙을 전망이다.

양석환 측과 협상에 나선 두산 관계자는 "첫날은 분위기 파악에 중점을 뒀고, 다음에 구체적인 협상을 할 예정이다. (양)석환이가 우리팀 중심타자였으니까 관심이 있다고 정확히 전달했다. 29일에 구단 내부적으로 협상 관련 내용을 전반적으로 정리하고, 가능하면 이번 주에 한번 더 만나는 일정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석환 측과는 계속 협상을 하면서 금액을 조정하고 그럴 상황은 아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을 전달하는 시간이 남았다. 이왕 계약을 할 거면 빠르게 하는 게 낫지 않나.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니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려 한다"고 덧붙이며 협상 속도를 더 올릴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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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은 2021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이적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두산은 당시 주전 1루수였던 오재일(37, 삼성)이 FA 이적한 공백을 채우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는데, 양석환이 합류하면서 이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줬다.

양석환은 두산에서 뛴 3시즌 동안 주전 1루수이자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다.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며 두산의 장타 갈증을 해소해줬다. 두산 소속으로 380경기에 나서 타율 0.267(1417타수 379안타), 69홈런, 236타점, OPS 0.788을 기록했다. 프로 9시즌 통산 122홈런을 쳤는데, 절반 이상을 두산에서 뛴 3년 동안 몰아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스토브리그가 시작됐는데, 다른 팀도 전력 보강이 많이 됐더라. (양)석환이랑 (홍)건희가 FA로 시장에 있다. 그 선수들이 남아주리라 생각하고 좋은 협상을 하리라 생각한다"며 양석환의 잔류를 바랐다.

팀 주축 선수들의 뜻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장 허경민과 안방마님 양의지는 27일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면서 "양석환이 팀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샐러리캡은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스토브리그를 준비하면서 "샐러리캡은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여유가 있지는 않다. 오버가 되면 안 되는 상황인데, 그 범위 안에서 조율해 봐야 한다. 선수와 금액 배분 등 어느 정도 합의가 되고 조율하면 (샐러리캡 범위 안에서) 가능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두산의 바람대로 양석환 측과 속전속결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까. 일단 두산은 장기전은 피하는 전략으로 움직이고 있다. 경쟁팀 변수 없이 이른 시일 안에 계약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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