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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유엔 기후정상회의, 에너지 전환 분기점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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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교황, 파라과이 대통령 접견
(바티칸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7일(현지시간) 바티칸 산타 마르타 자택에서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3.11.27 photo@yna.co.kr [교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2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에너지 전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교황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사소한 이해관계를 초월하고 거시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믿는다면 #COP28이 에너지 전환의 가속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꿈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이번 회의가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86세인 교황은 최근 폐 염증 진단을 받아 불참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예정대로 다음달 1∼3일 COP28에 참석해 연설할 계획이다.

교황은 신속한 치료를 위해 항생제 정맥주사를 맞았고 이날 오후에는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을 접견하는 등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 위기에 대처하자고 꾸준히 촉구해왔다.

2015년에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 이슈를 다룬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반포하기도 했다.

200여쪽 분량의 이 회칙은 종교 문서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전 세계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교황은 올해 10월에는 '찬미받으소서'의 후속 조처로 8년 만에 새 권고 '하느님을 찬양하여라'(Laudate Deum)를 발표해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교황은 이 권고문에서 지구 온난화가 지구촌이 직면한 큰 도전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인류에게 기후 붕괴를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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